'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무산 위기

SK컨소시엄 "투자조건 안맞아"…응모 거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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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사업자의 참여 거부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1997년 관광단지로 지정된 평택호는 SK컨소시엄이 274만3천㎡ 부지에 1조8천억원을 투자한다는 민간투자사업계획서를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제출했고, 지난해 12월11일 중앙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투자사업 제안공고를 통해 오는 29일까지 참여업체의 응모를 받아 서류 적격심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온 SK컨소시엄은 사업 조건으로 2천456억원(2013년 1월 기준)을 부담해야 한다는 '부(負)의 재정지원 제도'를 이행하기 힘들다며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K컨소시엄은 또 도로 등 공공시설에 대해 평택시가 기부채납을 받지 않기로 해 유지관리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것도 사업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컨소시엄 장중권 대표는 "'부의 재정지원 제도'와 공공시설 기부채납 거부 등 조건을 이행할 수 없어 사업자 적격심사 서류 접수에 응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재부나 평택시가 수익성이 높은 민자사업에 한해 채택하는 '부의 재정지원 제도'를 사업성이 불안정한 평택호 관광단지 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똑같다"고 주장했다.

평택호관광단지개발주민대책위원회 인효환(68)씨는 "평택호는 1977년 관광단지로 고시된 이후 39년간 개발이 안돼 단지내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유령화 되고 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평택호 개발이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는 평택호 관광단지 심의 과정에서 '부의 재정지원' 경감을 위해 노력했으나,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반드시 실행하도록 의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실시협약 등을 통해 사용료, 납부시기 조정 등을 통해 사업자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평택시 심광진 신성장관리국장은 "SK컨소시엄 대표업체인 SK건설로 부터 사업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오는 29일까지 SK측에서 서류 적격심사에 응모하지 않을 경우 재공모 등을 통해 사업자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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