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전성시대

날개 단 ‘호반·금강·반도·중흥·우미’…올해 주택 시장 ‘러시’
30살 넘긴 중견건설사, 올해도 분양시장 ‘열기’ 달군다
특화설계·다양한 상품구성…높은 고객 만족도 이끌어내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 입성…대형건설사와 어깨 나란히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분양 시장에서 1980년대 창립해 올해 30살을 훌쩍 넘긴 중견건설사들의 활약이 돋보일 

예정이다.     © 주간현대 

   지난해 분양 시장은 1980년대 창립해 올해 30살을 훌쩍 넘긴 중견건설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지난해 분양 시장에서 사상 최고의 물량을 쏟아냈으며, 품질과 가격경쟁으로 실수요자들을 사로잡았다. 중견건설사들은 청약성적과 수주실적에서 대형건설사들을 웃돌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30살 넘긴 중견건설사 ‘광폭행보’ 
1982년 창립해 올해로 35년을 맞이하는 ‘금강주택’은 올해 전국 7개 단지에 53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4개 단지, 3013가구보다 2000가구 이상 늘어난 규모다.

관련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금강주택의 매년 공급물량은 1개 단지, 100가구 안팎이었으며, 2013년에는 총 공급물량이 1개 단지, 670가구 단지에 머물렀다.

주택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금강주택이 곳곳에 아파트를 공급하며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금강주택에서 추진했던 주택 프로젝트가 잇따라 성공했다. 

금강주택의 대표적인 브랜드는 ‘펜테리움’이며 지난해 7월 동탄2신도시 A19블록에 선보인 ‘동탄2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3차’는 평균 141.36대 1의 경쟁을 나타냈다.

지난해 공급한 물량이 모두 완판된 금강주택은 올해에도 활발한 분양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4월 경기 군포시 대야미동, 도마교동 일원에서 447가구의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6월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4블록에 944가구의 ‘남양주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1차’, 9월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7블록에서 1304가구의 ‘남양주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남 부산의 간판 중견건설사 ‘반도건설’은 1980년 창사 이래 올해로 37년을 맞이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2009년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수도권 분양의 첫걸음을 뗀 이후 대표 브랜드 ‘반도유보라’로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6.0 전용 59㎡는 1순위에서 125.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모두 완판됐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7.0은 평균 27.80대 1, 최고 326.1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조1813억원의 도심정비사업을 수주한 반도건설은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한 중견건설사로 꼽히고 있다. 또 업계 최초 전용 59㎡에 4.5베이 혁신설계를 적용해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올해 역시 활발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에 729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사업과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서는 527가구의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과 775가구의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을 분양한다. 또한 경기 김포 김포한강신도시 Ac20블록에서는 199가구의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6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부산 연산3구역과 구포3구역을 각각 재건축을 통해 1663가구, 7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983년 창사 이래 올해로 34년을 맞이한 ‘중흥건설’은 지난해 활발한 사업으로 반도건설과 함께 도시정비사업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4월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주 동구 계림8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12월 부산 덕포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수주했다.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는 ‘중흥S-클래스’이며, 올해 1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35블록에서 436가구와 충남 홍성군 홍북면 내포신도시 RH3블록에서 1200가구를 분양한다. 또 오는 3월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B-1블록에서 807가구,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152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1982년 창사 이래 올해로 35년을 맞이한 중견건설사 ‘우미건설’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 전국 주요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공급해오다가 최근 재건축과 재개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강원도 춘천시 후평 제3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전용면적 59~84㎡ 총 1795가구의 공사금액만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재건축은 대형건설사들이 주로 담당해왔지만 춘천시 최대 단지를 중견건설사인 우미건설이 단독으로 시공권을 따낸 의미는 크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신용평가도 상위 수준이다. 경기불황으로 많은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A+’를 받아 재무적으로 튼튼한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올 1월 충남 서산시 서산테크노밸리 A7a블록에서 568가구 규모의 ‘서산테크노밸리 우미린’,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 은계지구 C1블록에서는 731가구 규모의 ‘시흥은계지구 우미린 1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3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서는 1358가구 규모의 ‘안성 공도 우미린’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호남의 강자 ‘호반건설’
광주를 대표하는 호반건설은 1989년 창립 이래 26년동안 아파트를 공급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호반건설은 경기도 광명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으며, 총 1만8231가구를 분양하는 등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호반건설에게 남다른 해다. 호반건설은 지난 1월7일까지 서울 송파 오금3 호반베르디움의 계약을 진행했는데, 26년 만에 서울 상경의 꿈을 이뤄낸 곳이다.

올해 역시 1만여 가구를 전국에 쏟아낼 예정이다. 상반기 ‘하남 미사 호반베르디움’ 846가구, ‘시흥 은계 호반베르디움’ 1133가구,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 890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주간현대=김유림 기자] urim@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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