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이란 시장...업계의 준비 동향

지사, 신규 설립 및 부활 

경력직 채용

정부는 9조원 규모 금융지원 '엄호'


테헤란 시내 전경 출처 cartesensibili.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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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부터 대 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되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이란 진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제재 해제가 예상될 당시 품던 막연한 기대감에서, 이제는 실제 투자 및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GS글로벌 (4,720원 상승5 0.1%)은 2006년 철수했던 이란 지사를 이달 10일 테헤란에 재설립하고 플랜트 비즈니스와 철강재 수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이란 핵협상 타결 직후 이란지사 재설립을 검토했으며 지난해 7월 이란-주요6개국 협상이 타결되자 주재원을 파견하며 지사 설립을 준비해왔다.


대우인터내셔널 (13,650원 상승1450 11.9%)과 현대종합상사도 제재 해제에 맞춰 기존 이란 지사 주재원과 현지 채용 직원 수를 늘리고 있다. 사업분야별 현지 조사를 통해 기존 트레이딩 품목 외에도 인프라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를 모색 중이다.


SK건설은 상반기 중 테헤란에 지사를 신설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란 수주 경험이 없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에 직접 인력을 파견하는 등 보다 공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SK건설은 화공플랜트 수주에 우선 집중해 향후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31,250원 상승1550 5.2%)과 GS건설 (22,700원 상승950 4.4%)도 한동안 직원 없이 사무실만 존재하던 이란 지사에 직원을 파견한다. 대우건설 (5,370원 상승180 3.5%)은 2008년 폐쇄했던 지사를 상반기 중으로 다시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1,168,000원 상승37000 3.3%)는 지난 22일부터 현지 채용 직원 확충에 돌입했다. 제재 해제에 따라 현지법인의 업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경력직 채용이다.


이 밖에도 이란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은 정보 수집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기획재정부 주최 '2016 대 이란 제재 해제 설명회'에는 700여명의 기업인이 모여 부처 담당자들의 강의를 경청하고, 열띤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무역협회 관계자는 "급하게 행사가 잡혀 이틀 전에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소기업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하는 등 관심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전략물자 수출 통제 현황, 제3국 포함 거래시 달러지급 가능 여부, 제재 해제 전 미수령 대금 문제 해결 등 실무에 대한 질문을 주로 했다. 각 부처와 수출입은행, 전략물자관리원 담당자들이 직접 나서 기업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기업들의 진출 움직임에 발맞춰 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9조원 규모 금융지원을 골자로 한 '이란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의결했다.


이란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에는 △중소·중견 수출기업 및 대형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현지 조립생산(CKD) 방식 등 생산 협력 강화 △이란 정부와 협력 기반 구축 등이 담겼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란은 경제 제재 당시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안돼 이번에 다양한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 국가보다 진출기업간 경쟁 강도도 덜해 이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사가 없는 기업들도 단기 파견자를 급파하며 신사업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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