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개통 최대수혜지는 용인수지?.."2년새 1억 올라"

수지1·2지구· 상현 노후단지임에도 

풍덕천동 일대 20% 상승

서울比 3배 겨울 비수기에도 속속 매매거래

주말엔 전세 문의로 '문전성시'


수지구청역. 일대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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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추운데도 문의가 꾸준해요. 이달에만 매매거래가 5건은 성사됐어요. 전세 찾는 직장인들 때문에 주말에는 쉬지도 못해요."(수지구청역 인근 K공인중개사사무소)


부동산 위기론과 함께 몰려온 한겨울 한파에도 수지구의 열기는 뜨거웠다.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개통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용인 수지구 일대 부동산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서구청역이 위치한 풍덕천동 일대는 1990~2000년대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 단지임에도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2년전과 비교해 1억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신분당선 연장선 수지구청역 일대. 뒤로 신정마을 주공1단지가 보인다. /사진=최동순 기자 © News1전문가들은 올해 강남 재건축 이주로 전세 및 매매수요가 몰리며 추가적인 매매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판교 이전 등 테크노벨리 일대가 재조명받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이다.


L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은 정자·판교·양재·강남으로 곧장 이어지는 전철로 강남까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진다"며 "분당·광교에 끼어 저평가돼 있던 지역인 만큼 주거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구청 역세권…소형 주택형 위주 2년새 1억원 올라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22일 일대 공인중개업자들은 신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용인 수지구가 강남·분당 생활권 지역으로 재조명될 것이라 기대했다. 강남·판교·분당에서 내려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면서 추가적인 가격상승도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신분당선 수지구청역 역세권에 해당하는 수지구 풍덕천동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1244만원(올해 1분기 기준)으로 2년전과 비교해 19.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의 아파트 상승률 6.7%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2015년 4분기 기준 용인 수지구 일대 아파트가격은 2년전과 비교해 12% 상승했다.


가격상승은 소형주택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2000년대 입주한 수지2지구가 1990년대 입주한 수지1지구보다 가격 상승이 높았다.


59㎡ 기준 신정마을 주공1단지(2000년 입주)는 2억8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높은 가격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5층 매물이 3억96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1995년 입주한 수지1지구 한국아파트(62㎡)은 2013년말 2억6500만원에서 2015년말 3억4500만으로 8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L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분당선 개통이 확정되면서 지난해 가을까지 1억가까이 오른 단지들이 많다"며 "실제 개통이 이뤄지면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이주·삼성물산 판교이전 등 겹호재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업계 관계자들은 신분당선 호재가 대부분 시세에 반영됐다면서도 여전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남 재건축 이주 및 인근 전세가격 상승으로 강남·분당 이전 수요가 꾸준하다는 이유에서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일대 생활권이 변화하면서 실질적인 수요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이주수요는 총 4만2000여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강남4구 재건축 이주만 1만3000여가구가 집중돼 있다. 분당 일대는 가격이 워낙 높게 형성돼 있어 수지구 신분당선 일대가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수지 일대는 주말마다 전세물건을 보러오는 수요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전언이다. 일부 수요자들은 전세 물건과 매매 물건의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아얘 주택매입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1월 기준 수지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78.1%로 전국 평균이 72.88%를 상회한다.


뛰어난 교통입지와 비교해 가격이 아직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도 장점이다. 강남·분당 전세 세입자들이 추가비용 없이 매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분당선 판교역 역세권 단지인 판교휴먼시아 6단지 74㎡의 전세가격은 6억3000만~6억9000만원 선이다. 수지 일대의 매매가격이 판교 전세와 비교해 3억원 가량 낮은 셈이다.




Y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신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강남·분당 일대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와 강남·분당 전세난이 수지 매매가격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1 | 최동순 기자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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