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온산공장 문닫는다…저유가·불황에 수주 끊겨

조선 빅3 중 해양플랜트 공장 첫 폐쇄

3월 말 온산 해양2공장 폐쇄


울산 현대중공업 온산공장 출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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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플랜트 세계 1위 현대중공업 (83,900원 2300 2.8%)이 온산공장을 폐쇄한다. 기록적인 저유가와 불황의 여파다. 


해양플랜트 제작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조선 빅3’(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중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수주 중단으로 3월 말 온산 해양2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해양2공장은 과거 늘어나는 해양플랜트 물량을 인근 울산 방어진 1공장에서 감당하기 힘들어 2012년 11월 문을 연 20만㎡규모의 해양사업부 대표 공장이다. 한때 1000명 이상이 일했지만 일감이 줄어 현재는 약 300명이 근무 중이다. 


최근 출항한 호주 고르곤 LNG(액화천연가스)플랜트 모듈 제작 작업이 주로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르곤 LNG가 최근 출항한 뒤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초부터 올해 1월까지 골리앗 FPSO(부유식생산저장하역설비)와 Q204 FPSO, 고르곤 LNG플랜트를 잇따라 출항시킨 후 해양플랜트 추가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산공장 물량이 제작 완료되면서 공장 부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해양1공장에서 해양플랜트 제작을 집중할 것”이라며 “추후 작업물량이 확보되면 2공장 제작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폐쇄 기간 동안 온산공장 부지는 자재와 장비를 쌓아놓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공장 폐쇄에 따라 협력업체 직원들은 실직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일하던 직원 중 정규직 60여명은 방어진 1공장으로 전환 배치되지만 나머지 240여명 협력업체 직원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계약 해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프로젝트별로 계약을 했기 때문에 고르곤 등 진행 프로젝트가 끝나 정상적으로 계약이 해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육상·해양플랜트 12기 117억 달러 규모, 2014년 8기 73억달러 규모를 수주했으나 지난해에는 육상플랜트만 1기 수주하고 해양플랜트 수주가 아예 없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오일 메이저들이 발주를 중단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수주는 목표치 191억 달러의 63.4% 수준인 121억 달러에 머물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 석유 시추설비의 경우 배럴당 80달러 이상 유가가 형성돼야 수익성이 있다”며 “지금과 같은 저유가가 이어지는 한 추가 수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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