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동대문구, 잇따른 개발 호재로 부활하나?

청량리4구역 개발 시동, 

면목선 경전철 등 호재로 주변 아파트값 덩달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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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과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개발이 되지 않아 저평가 받았던 동대문구가 계속되는 개발 호재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제기동 내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인근 집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집창촌인 청량리4구역이 올 6월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이 일대 아파트값도 1년 새 4000만~5000만원 상승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청량리4구역 오는 6월 분양… 잇따른 재개발 소식으로 기대감 높아

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회는 오는 6월 안에 주상복합단지에 대한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구역은 '청량리588'로 불린 국내 최대 집창촌이다. 지난 2004년에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뤄지다가 지난해 9월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11월 서울시로부터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19년께 지상 지하7층~지상65층 규모의 강북 내 최고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추진위 관계자는 "일반 재개발과 달리 지주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조합 설립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며 "4~5월 안에는 견본주택을 지어서 분양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역의 대부분이 가건물인 집창촌이라 금방 철거할 수 있다"며 "현재 보상 문제로 논의 중인데 1.4분기 안에 끝내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덧붙였다.


개발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사업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경전철 사업'을 새로운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전면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2013년에 조합이 해체되고 답보 상태에 빠졌던 제기4구역 재개발도 최근 추진위와 SH공사 등이 리츠(REITs)를 활용해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토지 확보가 늦어지면서 5년간 사업이 중단됐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도 재추진되고 있다.


청량리 L공인중개사무소 최모 대표는 "최근에 상봉역까지만 운행하던 경춘선이 청량리역까지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며 "이런 호재들이 차분히 진행된다면 이 지역은 서울 동북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자 지역에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어린시절부터 인근에서 살아 온 대학생 김모씨(여.24)는 "주변에 집창촌이 있어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찝찝했는데 이제 곧 없어진다니깐 후련하다"며 "빨리 없어져서 동네가 깔끔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전농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이 지역이 도심과도 가깝고 교통편도 좋지만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며 "수십 년 동안의 지역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집값 상승 기대도 크다"고 설명했다.



전농.답십리뉴타운이 최대수혜… 1년 새 5000만원↑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수혜지역은 동대문구 개발의 맏형격인 '전농.답십리뉴타운'이다. 지역의 주요 단지들은 1년 새 4000만~5000만원이 상승했다.


전농동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지난해 1월 5억5000만원 내외였지만 최근 6억원대로 상승했다. 전용 121㎡도 6억8000만원 내외에서 7억2000만~7억3000만원으로 뛰었다. '전농SK' 전용 59㎡도 지난해 초 2억9000만~3억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3억4000만~3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3억7000만~3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84㎡의 경우 최근 4억2000만~4억3000만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Y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이달 중 개별 등기가 나와서 구매 시 대출이 가능해진다"며 "개별 등기가 나오면 거래량이나 거래가도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공급한 신규 분양 단지들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분양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는 평균 경쟁률 5.1대 1을 기록했고, 10월에 분양한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도 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북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이 단지들은 한 달도 되지 않아 완판 됐다.




전농동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발호재가 워낙 많은 지역이라 당첨자들 대부분이 분양권을 팔려고 하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에 전매제한이 풀리는데 지역에서는 첫 웃돈이 3000만~4000만원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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