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알짜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매각 추진

모(母)회사 두산중공업에 넘겨받아 

유동성 위기 조치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건설 (4,145원▲ 105 2.60%)이 모(母)회사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넘겨받은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한다. HRSG 사업부문은 두산건설에 남아 있는 유일한 알짜 자산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HRSG 부문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RSG(Heat Recovery Steam Generator)는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의 가스터빈에서 연소 후 배출되는 고온고압의 배기가스 에너지를 재활용해 스팀터빈을 구동하는 발전설비를 말한다.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핵심 기자재로 꼽힌다. 


지난달 초에는 이집트에서 약 104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용 배열회수보일러를 수주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산은 (유동성 부족으로) 기업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먼저 움직이고 있다”면서 “채권단이나 금융당국에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고 사업부문 정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구조조정 계획에는 HRSG부문 매각이 포함돼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한 매각 작업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두산그룹은 현재 주력 계열사인 중공업, 인프라코어, 건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건설 HRSG사업부문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을 추진 중에 있는 공작기계사업부문과 더불어 몇 안되는 알짜 사업부문이다. 금융권에선 흑자 나는 알짜 사업 부문까지 몽땅 팔아야 할 정도로 두산그룹의 현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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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두산그룹 내 매출 기여도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서 “그룹 전체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두산건설 자체 자구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건설의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채권 금융기관별로는 우리은행이 31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2490억원), 수출입은행(2240억원) 순이다. 


한편, 두산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공작기계사업 부문을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SC PE가 실사하고 있으며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본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조선비즈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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