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건설사업관리(CM)제도, 580억弗 베트남 인프라시장 진출 추진

베트남 정부, 도입에 적극적

캄보디아·미얀마에 이은 세번째 사례

국토부 관련 연구용역 발주 

베트남 인프라 투자 71.9%

한국 CM 모델로 업그레이드 해야


2014년 한국형 CM이 첫 수출된 캄보디아 프놈펜 올림픽시티 조감도 출처 mlscambodia.com


CM(Construction Management) : 
계획, 설계, 시공, 감리, 운영 등을 포함하는 건설사업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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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건설시장에 국내 건설사업관리(CM) 제도 수출을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해외 수주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도 한국형 CM 제도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어서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베트남에 적합한 CM 관련 제도와 매뉴얼을 제시하고 양국간 건설협력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을 통해 베트남 건설 산업 발전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CM 제도를 구축해 사업관리 역량 배양과 함께 현지 건설시장에 한국형 CM과 건설기업들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연구용역도 발주한 상태다. 

CM이란 건축주를 대신해 복잡한 건설 공사의 사업성 검토 및 계획·설계·시공·감리·운영 등을 맡아주는 전문 서비스업이다. 국내에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을 계기로 1997년 도입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6.5%를 기록하며 성장중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약 580억 달러의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일반 인프라·사회 인프라·농림어업·보존 및 가공·생산시설 등 5개 분야, 총 127개 사업의 시행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도로·공항·철도·항만 등 일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71.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베트남은 상대적으로 큰 인구규모와 경제규모로 인해 이미 활발한 건설 CM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현지기업의 기본적인 CM 및 기술역량은 확보돼 있다. 하지만 외국인 전문가를 고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선진 전문기술과 지식을 제때 전수 받지 못하고 있다. 

이기봉 해외건설 정책과장은 "베트남 건설사업 전 과정에 걸친 공정관리와 원가관리 등 고부가가치의 CM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베트남의 건설제도 및 관리시스템에 한국의 건설 기술력과 CM 모델을 공급해 업그레이드 할 경우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CM 제도 수출을 통해 국내 건설기업의 공동 진출도 나선다는 복안이다. 베트남의 신도시 개발이나 복합용도 건설 등 메가프로젝트에 베트남 기업과의 협업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국토부는 지난 2014년 캄보디아에 한국형 CM 제도를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이후 미얀마에도 진출했다. 세번째인 베트남 사례를 통해 시범사업 등 실질적인 후속사업도 시행할 계획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한국형 CM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시장에서 한국형 CM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주변국가의 긍정적 반응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봉 과장은 "베트남 시장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성공사례로 국제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대규모 국토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CM 제도 도입 추진이 우리 기업의 해외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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