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로망은 '한옥'으로...

 단독주택 지고

 '살기 좋은 집' 찾는 수요 늘어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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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집에 들어서면 그윽한 나무향이 물씬 납니다.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스르르 녹아요.”, “대청마루에 앉아 마당에 심은 꽃이며 나무를 바라보며 책을 읽으면 선비가 된 것 같아요. 저 서울에서 이렇게 삽니다.”


서울 은평구 은평 한옥마을에 사는 강석목(50)씨와 배윤목(49)씨는 지난해 한옥을 지었다.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다 이곳으로 이사한지 6~7개월 됐다. 아파트의 답답함이 지겹고 층간소음을 신경 쓰기 지쳐서다. 


요즘 이들처럼 ‘값이 오를 만한 집’보다 ‘살기 좋은 집’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한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성냥갑 같은 아파트에서 벗어나 단독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내가 원하는 모양의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자 전통미 있는 한옥을 찾는다. 


그렇다면 누가 한옥에 관심을 가질까. SH공사가 공급한 한옥마을 151개 필지(5개 필지 제외)의 계약자를 살펴보니 10명 중 8명이 40~50대였다. 가장 많은 연령층은 50대다. 전체 필지의 49%를 50대가 샀다. 


계약자의 70%가 서울 거주자


40대도 33%를 차지했다. 60대는 12%, 30대는 4.6%다. 전문가들은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학군의 매력이 줄고 서울이라는 입지 덕에 직장 출퇴근이나 자녀 교육에 발목 잡혔던 중년층이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약자 10명 중 7명이 서울 거주자인 것이 눈에 띈다. 73%인 110개 필지 주인은 서울에 살았거나 산다. 대부분 서대문·영등포·중구 등 도심이다. 나머지 25%는 수도권에 살고 2%인 3개 필지만 지방 거주자다. 


40~50대가 264㎡ 이상 큰 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되레 198㎡ 이하를 많이 찾았다. 노년층이 경제활동이 완성한 중년층보다 노후 생활비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옥마을 필지별 크기는 135~410㎡다.

조인스랜드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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