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박힌 금속, 1년 뒤엔 저절로 분해돼 사라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개발 의료용 임플란트

부작용 없고 뼈 재생 도와


연구팀이 개발한 생분해형 금속임플란트는 1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돼 사라진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생분해형 금속은 인체에 해가 없으며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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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살얼음이 얼어 있는 겨울은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흔히 일어나는 계절이다. 골절이 심하게 일어날 경우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금속 임플란트를 사용하는데, 회복 후에도 몸 속에 남아 있어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불편한 점이 있었다.


김유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 책임연구원 팀은 체내에서 분해돼 사라지는 생분해형 금속 임플란트에 대해 임상시험과 과학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체내 부작용이 없으며 회복을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생분해성 금속 소재로 만든 의료용 임플란트가 각광 받고 있지만 임플란트의 주원료가 되는 마그네슘 외에도 알츠하이머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알루미늄, 간에 무리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희토류인 이트륨(Y) 등이 사용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연구팀은 체내 부작용을 최소화기 위해 뼈를 구성하는 마그네슘과 아연, 칼슘 등 3가지 원소만 사용한 의료용 임플란트를 새롭게 개발했다.

 

연구팀은 아주대병원과 공동으로 53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6~12개월 간 추적 관찰하는 동안 정상적으로 치료가 완료됐으며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빌라누에바 골염색법’이란 새로운 염색법을 적용해 임플란트가 분해되는 과정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임플란트가 녹으면서 신생 뼈를 형성시켜 골절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논문 제1저자인 한형섭 연구원은 “의료용 임플란트는 체내에서 너무 빨리 분해 돼도 안 되고, 너무 늦게 분해 돼도 안 되는 만큼 속도 조절이 관건”이라며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보험적용이 가능하도록 승인이 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4일 자에 실렸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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