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미수금 2천억 원 곧 회수
작년부터 이라크 정부 재정악화로 공사비 회수 지연
신용등급 하락 압력 일부 완화 전망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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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비스마야 프로젝트 미수금 중 일부를 곧 회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수금 회수에 따른 영향으로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하락 압력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진단됐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13일 "한화건설이 곧 비스마야 프로젝트 미수금 2천억원 이상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스마야 프로젝트 미수금은 한화건설의 잠재적 신용등급 하락요인으로 언급되는 사안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중순과 12월 초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각각 강등하면서 비스마야 사업의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고 대손위험이 확대되면 신용등급 추가 하향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한화건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에 분당급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한화건설이 발주처로부터 4개월마다 공사비를 회수하면서 우려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라크 정부의 재정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공사비 회수가 지연되기 시작했다.
비스마야 등 해외 프로젝트에 따른 영향으로 한화건설의 재무구조는 악화됐다.
한화건설은 작년 3분기 약 2천8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5%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는 각각 17%와 150% 넘게 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미청구공사가 9천245억여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억원 넘게 늘었음을 고려하면 실제 매출 감소폭과 수익성 하락 정도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손익계산서상 매출에 잡힌 미청구공사 중 일부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전문가는 "한화건설이 비스마야 프로젝트 미수금 중 일부를 회수하게 되면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다만 남아 있는 미수금 규모와 이라크 정부의 재정 상황, 다른 해외 프로젝트의 추가 손실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의 재정적자는 200억달러(약 24조원)를 넘어선 상황이다. 이라크가 최근 이슬람국가(IS)로부터 탈환한 라마디를 재건하려면 1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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