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급랭' 막아라
SOC 예산 ‘축소’ 주택공급 ‘과잉’
곳곳 불안 조짐
SOC 예산 조기집행 민자유치 확대 등
해외건설 경쟁력 제고 필요
부동산 수급 불일치 ‘모니터링’
안정적 거래 활성화 노력 지속해야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편집
건설시장 수급 여건 악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적극적인 대외 수요 확보 노력 등을 통해 경제 파급력이 큰 건설업의 경기 급랭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올해 일시적인 주택 공급과잉, 금리 상승기대로 인한 구매심리 악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급격하고 강한 충격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 보이며, 연쇄반응을 통해 경제의 실물 부문과 금융 부문 모두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과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전세 공급의 급감과 신규 분양의 활황으로 전세자금 대출 및 신규분양 집단대출 형태의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며 “국내외 거시경제적 상황이 악화되고 전월세, 매매시장 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가계부채 부실화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민간부문 건설 수주액을 2014년 61조3천억원보다 32% 증가한 81조원으로 추정하며 올해엔 15% 떨어진 68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토목건설 수주액은 25조원을 기록하고 건축부문은 70조3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분양시장 열기로 활황을 누린 건설업계는 올해 급격한 경기하강을 보일 전망이다. 정부의 SOC 예산 축소와 주택 공급 과잉 등 대내외적 악재가 불확실성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녹색 건설부문 사업 기회 확대 등의 호재도 존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는 크게 토목 수요 축소와 주택 초과공급의 이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건축 부문에서는 주택 과잉공급 문제가 본격화돼 미분양 증가와 집값 하락 우려가 현실화되고,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국내 경제성장률의 둔화 등의 리스크가 수요 위축과 거래 냉각을 발생시켜 결국 수주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에서 수급 불일치가 발생하는 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안정적인 수준에서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토목 부문에서 SOC 예산의 조기집행률 제고, 민자 유치 확대 등을 통해 산업경기의 급랭 방지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은행도 최근 2016년 산업전망을 통해 건설산업의 경우 국내수주는 올해보다 11.3% 빠진 122조원 수준에, 해외수주도 올해보다 5.5% 줄어든 468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둔화’산업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경우 해외건설 수주는 2014년에 비해 25% 줄어든 49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국내수주가 137조6천억원으로 지난 2014년에 비해 28% 증가하면서 한숨 돌렸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주택의 신규분양 시장이 줄어들고 SOC예산이 감축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수주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수주의 경우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지역의 정세불안과 저유가로 인해 중동 수주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건설 산업의 경우 국내 주택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에 대비해야 하며, 해외 건설수주의 경우 지역 및 공사종류를 다각화하는 한편,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LG경제연구원도 주택건설투자는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지지만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분양물량 급증으로 그동안의 공급부족 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되면서 추가적인 실수요 증가속도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경기둔화 우려로 투자목적의 수요도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시아헤럴드 천세윤 기자
케이콘텐츠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