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택 거래량 급증'은 전세난 때문
지난해 주택거래가 사상 최고치 기록
전세난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집 산 사람 수두룩
서울 한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머니위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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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심화하는 전세난 탓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집을 사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주택거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의 대표 투자처인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 등의 주택에 수요가 몰린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간 주택매매량이 119만3691건으로 전년보다 18.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06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 수도권 61만1782건, 지방 58만1909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32.4%, 7.2% 늘었다.
주택 거래량 급증은 전세난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매맷값 상승률의 2배가 넘었다.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지난해 1분기 1614만원에서 4분기 1723만원으로 6.7% 상승했으나 전셋값은 1049만원에서 1205만원 14.8% 올랐다.
또한 연립·다세대 매매량은 21만7279건으로 전년보다 33.5% 증가했다. 단독·다가구(16만7926건) 역시 25.8% 늘어 아파트(80만8486건)의 상승폭(14.0%)보다 훨씬 컸다. 이는 주거비 부담 증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주택 등에 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립·빌라 등의 수요가 급증하자 건축도 활발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연립·다가구·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 실적은 21만376건 전년보다 38.1% 급증했다. 착공과 준공 실적도 각각 20만2942건, 15만5161건으로 32.9%, 12.9% 증가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은 이와 관련해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늘면서 매맷값이 동반상승했다"면서 "오른 가격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이나 다세대로 눈을 돌리면서 거래가 늘었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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