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해외사업 적신호

해외공사 준공 지연 공기 연장·

원가율 지속적 상회 추가 손실 우려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와싯(Wasit)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무재해 1억 인시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현장 내 교통사고 방지와 전직원의 교통규칙 숙지를 위해 ‘트래픽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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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건설이 해외사업 준공 지연과 그에 다른 원가율 상승으로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해외손실을 반영한 터여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해외 사업으로 인해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의 해외 사업장 준공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준공이 지연되면서 원가율 상승 압박과 회사의 재무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다. 


대표적인 해외사업 지연 사례는 사우디 와싯(Wasit) 가스플랜트 공사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3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1년 넘게 추가 지연돼 마무리 시점을 올해 초로 잡고 있다. 앞서 1500억원의 손실을 반영했지만 추가 피해 여지가 남아 있다.


이라크 카르빌라 정유(Karbala Refinery, 1조7600억원) 프로젝트도 발주처와의 마찰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준공시점 지연은 인건비와 원자재 부담 증가로 원가율을 높여 시공사의 손실을 초래하고, 지체 보상금과 발주처가 손해 본 매출까지 떠안게 되면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최근 유가하락에 따른 중동지역 사업장의 추가 손실 우려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흑자 전환했지만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수익성은 낮은 상태다. 해외사업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해외 플랜트 누적 적자는 800억원대다.


지난해 7월 멕시코 페멕스와 14년간 끌었던 장기미수채권 3400억원을 받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약 4조3000억원으로 4분기까지 합해도 2014년 연간 수주액 11조7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 


물론 수익성 중심의 선별수주 정책에 따른 것이지만 올해도 이 같은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경우 긍정적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해외 화공플랜트 신규발주량이 지연되고 있는 시장 상황은 SK건설 입장에서 볼 때 좋지 않은 분위기다. SK건설의 화공플랜트는 전체 매출액의 절반(49%/지난해 반기보고서 기준)을 차지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지난해 11월 신용평가사는 SK건설에 대해 장기 'A/Negative'에서 'A-/Stable'로, 단기 'A2'에서 'A2-'로 낮췄다. 주요 해외 손실사업장의 잔여손실 지속으로 해외공사원가율이 지속적으로 100%를 상회하고 있는 점과 조정부채비율이 500%를 초과한 점이 반영됐다.


결국 건설업계와 신용평가사들이 지적한 해외사업 손실이 누적돼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외 프로젝트의 지연에 따른 원가율 상황이 추가 손실 발생 우려를 안고 있어 부실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SK건설 관계자는 해외 사업 지연과 관련된 본지의 취재 내용에 대해 담당부서 확인 후 최대한 빠른 회신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kjtimes=견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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