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그 이상, 조선시대 교량의 비밀"


출처 토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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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량’은 한 지점과 또 다른 한 지점을 연결하는 토목구조물이다.


간단하게는 통나무를 쓰러뜨려 개울을 건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2012년에 완공된 여수와 광양을 연결한 초장대교량인 이순신대교(주경간장 1545m)에 이르기까지 교량의 종류, 규모, 기술, 형태 또한 다양하다.


교량은 한 번 가설되면 100년 이상을 전해 내려오는 공공시설물로서 가설 당시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손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개인의 취향과 유행에 따라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오늘날의 개인용 휴대폰과는 그 성격이 첨예하게 다르다.


따라서 교량은 튼튼하게 짓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형적·예술적이며, 문화가 녹아 있는 구조물로서 계획되어야 한다. 그러나 막연히 “~해야 한다”의 당위성을 앞세우기 이전에 “교량이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앎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지영 박사가 이 책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것은 최초 교량의 존재 이유와 특성을 바탕으로 한, ‘조선시대 교량의 문화경관적 특징과 가치’이다.


교량의 기원에서부터 현대와 미래의 교량 기술에 관한 책은 이미 서점에 많이 진열되어 있다. 하지만 옛 교량의 문화ㆍ경관ㆍ조형 등을 종합적으로 밝힌 책은 드물다. 특히 토목구조물의 대명사이며 토목의 꽃으로 명명되는 ‘교량’을 이들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의 저자는 설계회사인 ㈜유신 구조부에서 교량경관설계 업무를 중심으로 10년여간의 실무를 쌓았다. 입사 이전에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디자인과 조경을 전공했으며, 입사 후 업무를 수행하면서 조경학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문 박사는 위의 경험과 학식을 바탕으로, 토목구조물을 구조적·공학적으로 해석하는 기존의 시선과는 다르게 ‘조선시대 교량에 나타난 비밀’을 밝혔다.


이 책은 저자가 2012년 2월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공학박사학위논문 “조선시대 교량의 문화경관 해석: 연결, 교감, 상징”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앞으로 사회기반시설물 전반에 대한 다양한 문화경관적 해석이 보다 활발하게 시도되기를 기대해 본다.

토목신문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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