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건설업계 화두는?…“내실 강화 와 전문성 심화"


국내 주요 건설사 총수들은 올해 건설업계 화두로 '내실강화'와 '전문성 심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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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건설시장은 어느 해보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해 각 건설사들은 수익성 위주로 경영 방침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발표한 신년사를 살펴보면 올해 건설사 CEO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핵심 과제는 ‘재무 건전성 실현을 통한 내실 강화’와 ‘전문성 끌어올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최근 저유가 장기화, 내수 침체,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현재 건설업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녹록치 않다는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스스로 내실 경영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이른바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리스크가 큰 성장 위주의 전략을 추구하기보다는 수주, 영업, 조직운영 등 사업 전반의 고도화,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튼튼히하고 전문성을 심화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현재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기르겠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3E 사이클” 강조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3E 사이클’ 구축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전문지식(Expertise)과 실행력(Execute), 확장·확대(Expand)에 기반한 내실 다지기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 대처해야 한다”며 “3E 사이클이 선순환하면 우리가 추구하는 수익성 제고를 이룰 수 있다”며 전문성에 기반한 내실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최 사장은 “삼성물산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적 행동양식을 몸에 익히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은 안전과 규칙준수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임직원 스스로 이 가치를 실천해 DNA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글로벌적 조직 문화 확립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현대건설 “선택·집중에 기반한 내실 강화로 위기 돌파”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특히 선택과 집중을 힘주어 말했다.


정 사장은 “건설시장 환경 악화로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며 “창조적 대안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전략적으로 나눠 각각에 맞는 상품을 선별, 선택과 집중에 나서 질적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사장은 “우리만의 독특하고 자랑스러운 ‘현대 문화’, ‘현대 정신’이 생명력을 잃고 있는 현장을 왕왕 보게 된다”며 “혼과 정신이 살아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올해를 ‘네오-현대 정신’ 원년으로 삼겠다”며 창립 당시 기업 정신·문화를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대우건설 “내실 주력에 매진할 것”

이어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특히 ‘내실경영’에 무게를 두는 방침을 정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외형적 성장보다 내적 성장에 주력하겠다”며 “내실 강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영업, 수주, 시공, 운영 등 사업 전 측면에서 수익을 우선하는 등 실리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해외사업들로는 성장 및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시아 인프라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신성장 사업부문 역량을 더욱 고도화하고 관련 기획, 금융, 운영 등 고부가가치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어학 능력 향상에도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건설 “투명경영 실현”

지난해 검찰조사와 공정위 과징금 부과 등으로 부침을 겪은 바 있는 포스코건설은 올해를 ‘위기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투명경영 실현’에 노력하기로 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하는 한편, ①클린 앤 캐시(Clean & Cash) 경영 ②PIF(Public Investment Fund) 모멘텀 활용 ③미래경쟁력 확보 ④투명 경영 ⑤생명사랑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SK건설 “근본적 혁신” 강조

SK건설은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최광철·조기행 SK건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흥국 금융시장과 건설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대형 건설업체 어닝쇼크 등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수주를 반복하는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지역 마케팅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흑자전환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을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주요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대내외 불안 요인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불안, 저유가로 인한 중동 수주 감소, 신흥국 재정 악화, 내수 침체 등을 각각 지목했다.


이에 대해 관련전문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익 중심의 수주 전략을 비롯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제 구축, 중동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신시장 개척 등의 전략 수립을 통해 향후 불확실성이 더해질 것으로 보이는 건설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귀띔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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