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서울 대형사만 근근이 버틴다"
지난해 12월 체감경기 "꽁꽁"
건설투자의 순환 변동 추이
출처 cer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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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의 지난해 12월 체감경기가 서울 일부 대형사들을 제외하고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에 따르면 2015년 12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한 86.7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지난해 하반기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며, 100을 초과하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보다 7.7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했다. 반면 중견업체와 중소업체의 CBSI는 전월보다 각각 9.1포인트와 8.1포인트 떨어진 93.8과 63.0에 그쳤다. 중견업체 지수는 3개월 만에 100이하로 곤두박질 쳤다.
지역별로도 서울 기업이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9.0을 기록한 반면 지방기업은 9.7포인트 하락한 66.2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경기 호조세가 하반기 들어 공급과잉, 금융정책 기조 변화, 시중금리 인상 등에 의해 둔화 가능성이 커져서 계절적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하락했다"며 "실제로 12월 신규 공사수주 지수를 살펴보면 토목공종 지수가 소폭 개선된 반면, 건축공종 지수는 악화돼 최근 주택경기 둔화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계의 경기 전망도 어두웠다.
실제로 건산연이 집계한 올해 1월 C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6포인트나 낮은 78.1에 그쳤다.
이 연구원은 "통상 1월에는 공공공사 발주 감소를 비롯해 통상 혹한기 공사물량 감소로 인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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