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터널 붕괴 징후 실시간 포착 기술 개발
터널이나 절개 비탈면 지반 붕괴 예측
이상 징후 알려줘
"대형 사고 예방"
터널 막장 부근에서 장거리 데이터 무선 송수신 테스트 <사진제공=K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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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텐츠 편집
은평구 녹번동 신축공사장 인근 다세대주택 8채의 붕괴위험으로 터널 등 지반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터널이나 절개 비탈면의 지반 붕괴 예측과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은 2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흥인이엔씨와 공동으로 '터널 지반 변위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붕괴위험이 가장 큰 터널 발파지점 근접 위치에 계측 센서를 설치해 발파 직후 미세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검지함으로써 감시 대상 시설물의 이상 징후를 발생 즉시 찾아내는 기술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터널의 시공 과정중 시설물의 상태를 측정, 형상 변형을 계측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실시간이 아닌 며칠 또는 몇 달마다 하고 있어, 지속적·돌발적으로 발생되는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화성 남양택지개발 공사 중 발생한 터널 절개지 붕괴를 비롯해 2011년 옥천군 경부고속철도 식장터널 구조물 붕괴, 호남고속철도 현장에서 터널 붕괴, 2013년 4월 신분당선 낙석 사고 등 매년 터널 관련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유지관리 단계에서도 공사 중에 설치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구조물의 상태 모니터링과 예측을 비롯해 공사에 의한 영향 분석, 유지보수 업무 절차 지원 등의 시설물 관리 업무에 지속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데이터 수집의 비효율성, 경비와 인력의 과대 투입, 위험 시설물의 진단에 따른 안전 등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한 셈이다.
윤여환 KICT 선임연구위원은 "이 기술을 통해 터널의 실시간 위험 상태를 알 수 있어서 붕괴에 대비할 수 있으며, 교량 등 국가 주요 시설물 관리에도 접목할 수 있다"며 "철도 구간에서 실시간 검지와 무선 전송 실험을 시행하면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서 지원하는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 사업 '지반 붕괴 재해 방지용 고안정성 USN 센서 노드 및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과제의 연구비 지원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서울=포커스뉴스) 지봉철 기자 janus@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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