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국인 기능 실습생들, '증발'
올 10개월간
약 4930명 실습생 사라져
업무 힘들고 단순노동 인력 활용
스마트폰 등 사용 좋은 직장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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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일본 안 와!”…日 외국인 노동자 ‘U턴’
http://heraldk.com/2014/07/31/%EB%8B%A4%EC%8B%9C%EB%8A%94-%EC%9D%BC%EB%B3%B8-%EC%95%88-%EC%99%80%E6%97%A5-%EC%99%B8%EA%B5%AD%EC%9D%B8-%EB%85%B8%EB%8F%99%EC%9E%90-u%ED%84%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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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기능실습제도'를 활용해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실습생이 실습 현장에서 실종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올 1월부터 10월 말까지 약 4930명의 실습생이 실습 현장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최다였던 지난해의 4847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실종자 수는 2012년 2005명에서 2013년에는 3566명, 2014년에는 4847명으로 점차 늘어났다. 올해에는 6월 말까지 2790명을 넘어선 후 매월 약 500명씩 증가해 지난달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로는 60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아사히신문은 실습생들이 보다 좋은 대우를 받있는 직장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실종된 실습생을 국적 별로 살펴보면 중국인이 306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베트남(1022명), 인도네시아(276명) 등이 잇고 있다.
실종자 대부분은 현재 일본 내에서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사히 신문은 "실종 후에 난민인정 신청을 통해 특별 재류자격을 얻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법무성 측은 이에 대해 "실습생 수 자체가 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대우가 좋은 직장을 찾기가 쉬워진 점 또한 실종자 급증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능실습제도란 일본 정부가 개발도상국 등에서 온 외국인을 대상으로 최장 3년간 기능 및 기술 교육을 제공한 후 자국으로 돌려 보내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을 짊어질 인재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1993년 마련됐다. 하지만 실제 실습생들은 업무가 힘들고 일본인이 꺼려하는 단순노동 인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상 직종은 농어업 및 건설, 식품제조, 섬유 관련 등 약 70여종에 달한다. 국적 별로 보면 중국인 실습생이 전체 실습생 17만명(2014년 기준)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이 20%이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e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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