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考] GS건설 '오만 리와 플라스틱 프로젝트 수주' 보도와 관련하여
GS건설의 '오만 리와 플라스틱 프로젝트' 건에 대해 각 언론사는 앞다퉈 '수주'로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지난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두번째 보도 내용이다.
본 프로젝트의 수주 경과를 요약하면
GS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2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11월 26일 양자간 협상이 완료되어
12월 17일 최종 계약에 서명했다.
보도 시 정확한 제목의 내용은 '수주'가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맞다. 그 이유는 계약 단계까지 협상 여지에 따라 최종 수주 성사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론사는 그 당시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아닌 '수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통상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사실상의 수주를 의미하고 협상조건때문에 수주가 취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언론사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또 '수주'라는 표현을 쓸 수도 있다. 현재는 협상을 거쳐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보도 초기에 '수주'라고 보도했으면 이번에는 "계약 체결"이 맞다. 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보도했으면 '수주'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다. 이번 보도에 '계약 체결'이라고 보도한 언론사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필자도 오만에서 또 새로운 수주였나 내심 좋아했지만 사실은 동일한 내용이었다. 아마도 국민들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얼핏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 민감할 수도 있다.
언론의 한마디가 국민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국민이 자칫 오해할 수도 있는 보도는 자제되어야 할 것이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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