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주목받을 원숭이띠 건설CEO는?

김동수-최광호-김춘학, 

1956년생 동갑내기 CEO

토목·건축 등 주특기 앞세워 사업확장, 

위기대처법 주목 


1956년생 동갑내기 CEO인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왼쪽)과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가운데), 김춘학 CJ건설 

대표이사.ⓒ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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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원숭이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건설사에서는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과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김춘학 CJ건설 사장 등이 1956년생(60세) 원숭이띠 건설 CEO다. 


이중 특히 김동수 사장과 최광호 사장은 각각 토목과 건축분야의 정통전문가로 꼽힌다. 이들은 중동지역의 사업비중이 높은 탓에 유가하락 등의 악재로 올해 혹독한 시기를 보냈다. 


내년에도 저유가 등으로 건설경기가 녹록치 않을 전망이지만 이들이 원숭이 특유의 지혜와 명민함으로 위기를 극복해 ‘자신의 해’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토목通’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 사우디 악재 끊고 제2도약 노린다

김동수 사장은 36년 동안 토목분야에서만 한 우물만 판 ‘토목통’이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9 대림산업에 입사했다. 토목사업본부 사장,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대림산업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김 사장의 취임 이후 첫 1년반을 평가하는 성적표는 신통치 않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시공법인(DSA)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이 3년째 지속됐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매출은 6조4844억원으로 2013년(7조1432억원) 대비 9.2% 줄었다. 영업이익도 664억원으로 전년(1946억원)보다 65.9% 급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국내 부동산 경기호조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선전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4조5654억원) 대비 6.6% 늘어난 4조8652억원, 누적 영업이익도 전년(814억원) 보다 129.0% 증가한 186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도 3분기까지 9조4722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9조2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김 사장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사우디 손실은 지속됐다. 사우디 DSA는 2013년 3413억원, 2014년 5043억원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 3분기 말까지 1578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유가하락 등 대외여건도 녹록하지 않다. 해외건설에서 중동비중이 매출액 대비 70%를 차지하는 대림건설로서는 자구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 사장은 대림산업의 강점인 특수교량이나 수력발전소, 항만 등 토목 분야에 수주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브루나이,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 수주다변화로 지금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해외투자개발과 해외경전철 시장 진출 등을 통해 현 40%에 불과한 해외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비스마야 등 신도시건설 최강자 ‘수성’ 역점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은 내년을 ‘한화건설의 해’로 만들기 위한 포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11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사업(BNCP)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 사장은 38년 동안 ‘한화맨’으로 지내며 국내 건축사업과 해외건설 현장에서 두루 실전경험을 쌓았다. 서울 출신인 그는 서울산업대 건축설계학과 졸업한 정통파 건설맨이다. 1977년 한화건설에 입사한 후 건축지원팀 상무, 건축사업본부장, BNCP 건설본부장, 해외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쳐 올해 6월 CEO 자리에 올랐다. 


사실 한화건설은 국내 다른 건설사보다 해외사업 후발주자로서 진출지역도 많지 않지만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사업수주로 ‘대한민국 신도시 건설수출프로젝트 1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이 사업의 계약금액은 101억달러(11조9473억원)로 단일 프로젝트중 사상 최대 수주액이다. 


하지만 10만 가구 주택건설 등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2019년 준공 예정)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현재 4000가구씩 준공할 때마다 공사비를 받고 있지만 최근 이라크 재정악화로 미수령 공사대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의 경우 특히 중동지역 플랜트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과 사우디 현지법인 사업지연에 따른 대손상각 인식으로 올해 3분기까지 각각 2411억원, 2333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4199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37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 사장은 세간의 우려를 일축하며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 사장은 또 저유가에 따른 중동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동·북아프라카(MENA) 지역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해 나가면서, 투자를 동반한 PPP사업(민간투자사업)과 개발사업 기회도 모색중이다. 


김춘학 CJ건설 사장, “민간개발 등 작지만 알찬 경영 목표” 

김춘학 CJ건설 대표이사도 원숭이띠 건설CEO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 건축공학과 졸업 후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하며 건설업계에 첫 발을 들여났다. 삼성중공업 건축사업 전무 등을 거쳐 2011년 8월부터 CJ건설 대표이사 명함을 돌리고 있다. 


CJ그룹 계열사인 CJ건설은 시평 88위의 중소건설사로 고급주택과 오피스텔, 복합상가, 골프장 공사사업을 시공하는 건설전문 기업이다. 김 대표이사는 주요 건설사업으로 디지털 드림타워, 바우하우스 부산점, 명동 M-Plaza 호텔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500억원, 해외비중 50%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EBN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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