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항만배후부지, 목재산업 클러스트 단지 조성

신항만 건설예정지로 묶여 20여년 동안 개발 못해

내년까지 7만7910㎡ 3단계 개발

경제활성화 기대


인천 북항 항만배후부지 위치도. 출처 인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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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북항 항만배후부지가 글로벌 비지니스 목재산업의 클러스트 단지로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북항 항만배후부지는 신항만건설예정지역으로 묶여 지난 20여년 동안 개발이 지연되는 등 황량한 벌판에 불과했으나 최근 원목 및 산화물 등 특화단지로 운영됨에 따라 향후 목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개발 추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4일 인천광역시와 대한목재협회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원창동ㆍ석남동ㆍ가좌동과 동구 송현동 일원 북항 항만배후부지 37만7910㎡에 오는 2016년까지 3단계로에 걸쳐 글로벌 비지니스를 위한 목재 클러스트 단지가 조성된다.


목재 클러스터 단지에는 모두 128개 업체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목재 단지는 지난 2월 1단계를 시작으로 10만1028㎡에 28개 업체가 입주를 마쳐 영업중이다.


현재 2단계 7만1013㎡에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완공후 22개 업체가 조성될 예정이고, 3단계 20만5869㎡에는 78개 업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또 별도의 부지 14만4285㎡에는 현재 원목 하치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오는 2017년 이후에 세부 개발계획이 마련될 예정이다.

목재 클러스트 단지에는 원목 수입부터 합판과 가구 등 완제품에 이르기 까지 모든 목재관련 제품이 취급된다.


또 주변에는 6개 도로와 근린공원(1만500㎡), 완충녹지(2946㎡) 주차장(2만8913㎡) 등이 각각 들어서 쾌적한 환경 및 편리한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대한목재협회는 목재 클러스터 단지가 북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적 목조건물 및 조경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목재산업 육성을 위한 목재 연구개발(R&D)단지와 한옥체험관을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 정부인가 목공 기능장(소목ㆍ대목장) 업체를 유치하고 수도권 소비자 및 해외 수출을 위한 고급 천연 목재가구를 생산 판매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강원선 대한목재협회 회장은 “인천시는 20년간 개발이 묶인 북항 항만배후부지를 글로벌 목재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끊임없이 설득했고, 정부도 이를 받아들여 이번에 목재 클러스터가 탄생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방에 분산돼 있던 원목수입, 가공업종 등이 이 곳으로 모이게 돼 인천의 뿌리산업이 25년만에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윤선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전국의 약 12%에 해당되는 원목 및 건축관련 목재제품이 인천지역에 분포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목재 클러스터 단지 개발이 모두 완공되면 목재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됨은 물론 과거 인천 목재산업의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북항 목재 클러스터 단지 개발과 관련, 지역경제 파급효과(세수 확보 149억원) 및 생산유발효과가 약 1조592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인천의 목재산업은 지난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인천시 서구 석남동 주변에 약 100여개 업체들이 명맥을 유지했으나 인근에 각종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각종 민원 때문에 경기도 김포 등 지방으로 흩어지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서구 원창동 석남동 일대 인천 북항배후부지에 새로운 보금자리가 조성됨에 따라 인천 목재산업은 2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인천 목재 클러스터가 들어서고 있는 북항 배후지역은 지난 1995년 항만기본계획이 수립된 이후 1999년 신항만건설예정지역으로 묶였다.


그러나 인천시가 지난 2013년 한진중공업 소유 부지(98만7000㎡)와 서원상협(12만6000㎡)이 소유하고 있던 사유지를 부분 해제하면서 개발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헤럴드경제 이홍석 기자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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