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공학 교육, 기술 발전 속도 못 따라가” - 한국공학한림원

‘공학교육 혁심포럼’에서 

‘공학교육 3.0’ 제안


11월 30일 서울 중고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공학교육 3.0을 제안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공학한림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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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르게 발전하는 공학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새로운 공학교육, 이른바 ‘공학교육 3.0’이 일반에 공개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학교육 혁심포럼’을 열고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공학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차세대 공학교육 3.0’ 방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방안은 교수와 학생, 산업체 종사자 7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수립했다.


지금까지 공학교육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던 공학교육 1.0 시대(1960~1980년대)를 거쳐 현재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기 위한 공학교육 2.0 시대를 맞고 있다. 공학교육 3.0 시대는 공학 기술의 발전에 뒤쳐지지 않는 교육 시스템 확립을 주된 내용으로, 산학 협력을 통해 현장 맞춤형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도연 포항공대(포스텍)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5000년 전에 문자가 만들어지고, 500년 전 책이 만들어지더니, 50년 전엔 컴퓨터가, 5년 전에는 스마트폰이 나올만큼 공학기술은 가속화됐는데 교육은 공학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국내 대학들은 이런 변화에 무관심한 수준”이라며 “공학의 발전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진짜 공학교육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학한림원은 공학교육 3.0의 세부 실행방안으로 △개방형 공학교육 콘텐츠 플랫폼 구축 △산학 소통 포럼 구성 및 활성화 △공대 교수의 교육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산업체가 개발한 교육아이템을 대학과 공유하고, 급변하는 공학기술이 반영된 첨단교재를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며, 새로운 교수법에 대한 교육을 확산하는 등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관계자는 “공학교육 3.0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아사이언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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