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속 호텔 '게스트하우스' 각광

손님접대용·세컨하우스 제격 

커뮤니티 수익시설 각광

1박  4만~6만원, 호텔 3분 1수준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어

'동천 자이'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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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에 사는 최모씨는 최근 게스트하우스 덕을 톡톡히 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친척이 사는 영종하늘도시의 ‘우미린1,2차’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하루 이용 요금이 1박 기준으로 4만~6만원으로 인근 호텔 객실료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전날 도착해서 모처럼 친척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서해 바다조망까지 즐겼다.  그는 “전용 엘리베이터도 있어 한 달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들었다”며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여행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단지들이 공급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이 관리비 부담만 높이는 거추장스러운 커뮤니티 시설 대신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실속형 시설을 선호하고 있어서다. 게스트하우스에는 입주민을 찾아온 외부인들이 잠시 머무를 수 있어 손님 접대용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념일이나 집들이 때 세컨하우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숙박료도 호텔이나 콘도미니엄 보다 저렴해 이용하기에 부담도 적고, 대부분 위탁업체에서 관리하기 호텔 못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근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하는 한편, 모델하우스에 전시하는 경우도 있다.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1블록에서 분양중인 '동천자이'(1437가구)는 모델하우스에 게스트하우스 2개실을 전시했다. 전용면적 44㎡, 38㎡ 규모의 원룸형으로 욕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다. 오는 2일부터 3일간 당천자에 대한 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하는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도 게스트하우스를 갖췄다. 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 손님맞이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17실 규모의 고품격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라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 시 C5블록에 분양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에는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 주민들이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연회장과 게스트 하우스 8곳이 들어선다. 지방에서 분양하는 단지에도 게스트하우스가 필수다.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10블록에서 분양 중인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숙박이 가능한 게 스트룸 3개 실이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전북 군산 조촌동 일대에 분양 중인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도 단지내 커뮤니티센터 1층 에 가족 모임을 위한 패밀리룸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2개실이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는 저렴한 비용과 호텔 못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니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고 이용 요금이 아파트 공동경비로 쓰이기 때문에 관리비 절감 효과도 있다”며 “단지 홍보효과도 상당해 아파트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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