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누적 해외건설 수주, 최근 8년간 "최저 수준" 기록

저유가에 중동 발주 감소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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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1월 누적 해외건설수주가 최근 8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저유가에 중동 발주가 줄고, 대규모 어닝쇼크를 겪은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누적 해외건설수주는 406억달러로 전년 동기(591억달러) 대비 31.13% 감소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459억달러), 2009년(465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해 지난 2007년(354억달러)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 삼성물산의 11월 누적 해외건설수주는 43억달러를 보이며 전년 동기(66억달러) 대비 34.8% 줄었고, 2위 현대건설은 2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80억달러)과 비교해 66.25% 감소했다. 


3위 대우건설은 24억달러로 31%, 4위 포스코건설은 8억달러로 65%, 5위 GS건설은 41억달러로 30% 가량 해외수주가 줄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69억달러)보다 23% 줄기는 했지만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해외수주 실적을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5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42억달러에 비해 98% 해외수주가 줄었다.


해외건설수주가 감소한 이유는 저유가에 중동 수주가 큰 폭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누적 중동수주는 14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억달러와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0월 유가 급락과 중동의 정치 혼란으로 중동·북아프리카·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MENAP)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2.7%에 달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재정적자는 GDP의 21.6%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저유가가 건설업체의 수주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며 "업체들도 수익성 위주로 보수적 수주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저유가 국면이 이어져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에너지 정보관리 기구인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는 내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을 54.42 달러로 전망했다.


김종국 해외건설협회 지역2실장은 "저유가 추세가 지속되면 재정의 상당부분을 석유 등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중동 산유국의 발주가 악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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