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안에 목조선 잇따라 표착...“인민군•보위부 등 한글 표기”
10월 들어 잇따라 발견
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표류 선박. 출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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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ichannela.com/3/all/20151123/74975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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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北海道)에서 후쿠이현(福井県)에 걸친 니혼카이(日本海한국명 동해) 연안에서 10월 이후, 국적불명의 목조선 표착이 잇따르고 있다. 해상보안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10척, 23명의 시신이 확인됐다. 선체의 특징으로 보아 북조선(북한) 어선으로 보이지만 집중적으로 표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조선 주변에서 해난 사고가 많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어획량 증대에 대한 지시가 있다고 지적한다.
백골 시신
10월 27일, 이른 아침에 아오모리현(青森県) 시모키타(下北)반도에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홋카이도와 아키타현(秋田県), 니가타현(新潟県)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11월 20일에는 이시카와현(石川県) 노토(能登)반도 앞바다에서 3척이 발견됐고 선내에는 익사 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포함해 약 1개월 반~3개월 경과한 10구의 시신이 확인됐다.
이틀 후에는 후쿠이현 앞바다 100킬로 지점에서 전복된 선박을 발견. 선내에서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시신 1구와 상반신이 없는 2구의 시신, 두개골이 6개 발견됐다. 쓰루가(敦賀) 해상보안부의 담당자는 “인위적인 훼손이 아니라 수중에 장시간 방치되면서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대량의 어업 도구
선박은 전체 길이 수 미터에서 15미터, 폭도 2, 3미터 정도다. 배 바닥이 평평하거나 검은 타르 형태의 도료가 칠해져 있는 등 조선(한)반도의 배의 특징이 확인됐다. 일부 배에 ‘조선인민군’ ‘보위부’라는 표기가 있으며 다른 배에서도 한글 표기의 페트병과 담배갑이 발견됐다.
시신은 확인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두 남성임이 드러났다. 연령대는 20~70대로 보인다. 하지만 탈북을 추정하게 하는 흔적은 없었으며 선내는 집어등과 어망, 오징어 잡이용 어구 등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 내부에서는 간첩공작선이나 탈북선이 아니라 어선이라고 보는 견해가 확대되고 있다.
지시
북조선 동향에 정통한 아시아경제연구소의 나카가와 마사히코(中川雅彦) 팀장은 “표착한 배는 북조선 군이나 보위부가 운영하는 수산사업소에 소속된 배일 것”이라고 지적. 코리아 리포트 편집장인 변진일 씨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받고 여름철에 출항한 대량의 어선 가운데 일부가 조난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전제한 뒤 “북조선의 식량난은 심각하다. 무리인 줄 알면서도 어획량 증가를 목표로 했을 수 있다. 표착선은 더욱 늘어날 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니혼카이에서는 매년 11월경~이듬해 3월경에 걸쳐 대륙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온다. 제9관할구 해상보안본부(니가타)의 담당자는 “니혼카이를 북상하는 쓰시마(対馬) 해류도 있다. 표착하는 배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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