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테마파크' 공화국?

7개나 조성 추진

투자 유치 제대로 안돼 성사 여부 회의적

"중국·일본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어야"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 조감도 출처 인천시


출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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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역에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 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테마파크 조성이 7군데나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기자기한 테마파크가 여러개 들어서는 것 보다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테마파크 조성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인천지역에는 송도국제도시와 옛 송도 유원지 인근에 2곳, 영종도에 3곳, 청라지구에 1곳, 수도권매립지 인근에 1곳 등 모두 7곳에서 테마파크 조성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워터 프론트 사업의 경우 7개 테마파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6,900여억원이 투입되는 반면 수도권매립지 내 1매립장 주변 540만㎡에 들어서는 글로벌 테마파크는 4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투입자금은 천차만별이다. 규모도 8만㎡에서 600만㎡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수도권매립지의 글로벌 테마파크에는 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테마파크, 워터파크, 골프장, 아울렛, 리조트, 캠핑장 등이 조성된다. 규모도 용인 에버랜드의 약 3.5배에 달한다.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현재 국내·외 투자자 물색에 나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총 투자금액이 워낙 커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 3단계 사업부지 270만㎡에 조성될 영종 테마파크(옛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에도 내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3조5,000억원(토지비 포함)이 투입돼 복합리조트와 4계절 관광지, 장기체류시설이 들어서는 콘셉트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수구 동춘동 911번지 일원 약 50만㎡에도 7,600억원이 투입돼 영화,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체험을 강화한 미래형 도심 체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으나 언제 착수될지는 미지수다. 이 사업은 지난 1998년 옛 대우본사 이전을 위한 용도변경 제안 이 된 후 2008년 11월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실시계획이 인가됐으나 2014년 대우자판의 파산으로 토지가 제3자로 넘어가는 바람에 개발계획이 언제 수립될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계획중인 7개의 테마파크 중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은 1~2곳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특히 수도권 등 전국 지자체들도 해외 유명 테마파크를 들여 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성사여부에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테마파크를 지을 부지 매입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와주고 테마파크 노하우를 제공해 주는 해외 선진 테마파크 업체가 있다 해도 가장 중요한 투자비가 확보되지 못하면 실현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외자유치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정치오 가톨릭관동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력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소득수준과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야 가능하다"며 "더 중요한 것은 상상력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력과 디자인 등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까이 있는 중국, 일본의 테마파크 보다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라고 말하고 "중구 난방식의 테마파크 유치보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계획을 가지고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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