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직 비중'이 가장 큰 건설회사는?
포스코건설
롯데·대우건설 10% 이하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계약직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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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계약직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주산업 특성상 일부 직원을 한시적으로 고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는 하지만 해가 갈수록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주요 8개 건설사의 3분기 직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에 근무 중인 인원은 총 3만9653명으로, 이 중 17.56%인 6965명이 계약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30명/3만9205명)에 비해 1035명 늘어난 수치이며, 비중 역시 2.44%p 증가했다.
건설사별로는 포스코건설이 34.36%(433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이어 ▲현대산업(012630)개발 31.08% ▲SK건설 21.74% ▲대림산업(000210) 20.42% 등이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롯데건설(4.14%)과 대우건설(047040)(7.75%)은 10%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529명, 12.75%)에 비해 21.61%p 상승하면서 이들 건설사 전체 계약직 비중 상승을 견인했다. 또, 현대산업개발(+1.42%p), 롯데건설(0.98%p), 현대건설(000720)(+0.47%p) 등도 계약직 비중이 지난해 대비 높아졌다. 반면, 대림산업(-1.56%p), SK건설(-1.29%p), GS건설(006360)(-0.61%p) 등은 비중이 줄었다.
포스코건설은 계약직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 근속연수도 9.4년에서 7.6년으로 1.8년 감소했고, 1인당 평균 급여 역시 6100만원에서 5200만원으로 줄었다. 근속연수가 줄어든 건설사는 포스코건설 외에 현대산업개발(-0.04년)이 있었으나 평균 급여가 줄어든 업체는 포스코건설이 유일하다.
A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주산업이다 보니 매번 같은 수주량을 유지하기 어려워 일정 부분 계약직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무턱대고 정규직 수를 늘릴 수 없어 다른 산업에 비해 계약직을 비롯한 비정규직 수준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건설기업노조 관계자는 "본사에서 고용한 프로젝트형 계약직 등은 임금도 정규지의 70% 수준에 불과하지만 더 큰 문제는 노조 가입도 제한되다보니 고용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라며 "건설업 전반에 걸친 문화와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남초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 비중이 지난해보다 0.54%p(249명)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체 8.43%(3346명)에 그쳤다. 롯데건설의 경우 3.54%로, 여성 직원이10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SK건설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그마저도 12.44%에 불과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나 현장 근무가 많은 건설업 특성상 여성 채용은 물론, 지원자 자체가 적은 게 사실"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여성 인력을 고용하는 게 어쩌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급여와 근속연수에서도 성별 차가 존재했다. 여직원의 경우 평균 5.4년을 근무하고 평균 225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반면 남직원은 평균 9.7년 근무했으며 5722만원의 평균 급여를 받았다.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남녀간 근속연수 차(6.8년)가 가장 크게 났으며, 대우건설은 2.1년에 그쳤다. 또 현대건설(2.8년), SK건설(3.8년), 포스코건설·GS건설(4.1년), 롯데건설(4.2년) 등도 평균치를 하회했다.
롯데건설(1200만원), GS건설(1840만원), 대우건설(1967만원) 등은 남녀간 평균 급여 차가 적었으며, 현대건설(2860만원), SK건설(2850만원) 등은 평균 격차(2250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건설사별 근속연수가 가장 긴 업체는 GS건설(10.4년)이었으며 가장 짧은 건설사는 SK건설(7.2년)이다. 1인당 평균 급여 1위는 대우건설(6300만원)이며 가장 낮은 급여는 현대산업개발(4700만원)이다. [뉴스토마토]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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