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일조권 침해 '반사경'으로 해결?...얼마나 급했으면....

시공사, 대형 반사경 설치 부산시 건축심의 통과


출처 MBN 뉴스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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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vpot.daum.net/v/vd8883qW33Ns3N933WsD3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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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가 살고 있는 집 바로 근처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걱정하는 것이 햇빛을 가리는 게 아닌가인데요.

부산에서 한 고층 아파트 건설을 놓고 일조권 분쟁이 일자 건설회사가 대형 반사경으로 빛을 모아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내주겠다는 다소 황당한 제안을 했습니다.

가능한 일일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1층짜리 고층 아파트 2동이 들어설 부지입니다.


한 건설사가 이곳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서자 인근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피해 아파트 주민

- "지금은 1층부터 온종일 햇볕이 들어오는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 보는 거지…."


주민 반발이 거세자 부산시는 1차 건축심의에서 '일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건설사 측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건설사 측은 헬리오스태트, 즉 태양반사거울인 대형 반사경을 설치하는 다소 황당한 안을 내놓고, 건축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먼저 110여 미터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 반사경을 설치해 바로 앞 아파트로 일정한 빛을 보내고.


그래도 햇빛이 들지 않는 저층은 중간에 3차 반사경을 달아 볕이 들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 건설회사 관계자

"인체에 유해한 부분은 제거하고, 선택적으로 빛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도 있고…."


전문가들은 황당한 대책이라며,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이성 / 동의대학교 건축설비공학과 명예교수

"인체에는 무해할 지 모르지만, 과연 어느 만큼 진짜 일조와 비슷한 스펙트럼을 가졌는지…."


일조권 침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부산시의 건축심의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재심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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