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감소 심각..."500억불 달성 불투명"
10월말 현재 수주실적 358억불,
전년동기대비 31% 그쳐
저유가 여파 중동·중남미 발주 감소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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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유지돼온 저유가 여파로 우리 건설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기근이 심각하다. 700억달러 달성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고 500억달러 달성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발주 포기 및 입찰 지연이 계속되고 있어 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있다. 1일 국토교통부 및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두달을 남기고 있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한 358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올해 해외수주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속되는 저유가 상황에서 산유국들이 공사 발주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어서다. 실제 산유국들이 많은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의 수주는 급감했다. 중동은 전년 동기(278억달러)보다 55%나 감소한 125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최근 45억달러에 달하는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해 실적이 늘어났다. 신흥 수주텃밧으로 부상하던 아프리카도 71%나 줄었고, 신흥 건설시장이던 중남미는 29%가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업계는 올해 잠정 수주 목표를 500억달러로 설정했다. 우리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010년 716억달러 △2011년 591억달러 △2012년 649억달러 △2013년 652억달러 △2014년 66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올해 수주목표는 2011년 이후 최저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올해는 수주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500억달러 달성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500억달러 달성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해외건설업계가 최근 몇년간 해외건설발 어닝쇼크가 불거지며 선별수주에 나선데다 최근에는 보수적인 견적에 나서며 발주처에 직접 입찰 연기를 요청하는 등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수주전략을 짜고 있어서다. 실제 쿠웨이트의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항 건립공사,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 타누라 클린 퓨얼 프로젝트(Ras Tanura clean fuels project),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Fadhili gas plant) 프로젝트 등의 경우 건설업계가 발주처에 직접 입찰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과 같은 상황이라면 해외건설 수주 목표 달성은 의미가 없다"며 "발주처 상황에 따라 공사비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여건 변화에 맞춰 수주전략을 다시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500억달러 달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저유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와 프로젝트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중남미의 경우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등이 저유가와 상관없이 부족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는 최근 에너지 시장을 개방하며 메이저 에너지기업들이 대거 몰리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발전플랜트 수주를 위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경우 인프라 투자가 늘고 있고 특히 조만간 76억달러 규모의 보고타 지하철 1호선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석탁화력발전소와 수력발전소 입찰이, 중동은 도로·철도 등 인프라와 발전플랜트 입찰이 다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20억달러 규모의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를 조성해 투자형 해외인프라사업 수주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수주가 확정된 사업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사업(사업비 8억달러) △조지아 수력발전사업(10억달러) △요르단 풍력발전사업(1억5000만달러) 등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유가에 따른 중동 수주 급감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며 "건설업계도 어닝쇼크의 주범인 럼섬턴키(Lump Sum Turnkey, 일괄도급)에 치우치지 말고 금융과 연계한 투자개발형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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