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암각화 박물관' 이전 신축 추진

2008년 개관, 수용 규모 작아

세계유산 심사 통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필요

500억원 규모 예상

유적 가치 걸맞은 규모 건립

컨트롤타워 역할도


하늘에서 내려다 본 암각화박물관. 경상일보 자료사진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편집


 

   지난 2008년 5월 ‘암각화전시관’이란 이름으로 개관한 울산암각화박물관을 다른 곳으로 옮겨 새로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곡천 암각화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대곡천 암각화군 일원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한데 현재의 암각화박물관 규모는 너무 작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7일 울주군과 암각화박물관 등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를 위한 대곡천 암각화군 종합정비계획의 핵심내용에 암각화박물관을 이전·신축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은 유적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전·관리 방안 마련과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대부분의 유적에는 박물관이 있고, 이 박물관이 유적에 대한 통합관리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울주군은 이번 대곡천 암각화군 종합정비계획 기본구상을 수립하면서 유적에 대한 학술연구와 현장 모니터링, 방문자센터 운영 등을 모두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암각화박물관에 맡긴다는 전제 하에 현재의 박물관을 다른 곳으로 이전·신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박물관 개관 이후 얼마 안된 시점에서부터 박물관 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이번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종합정비사업은 암각화박물관의 규모를 키우고 그 위상을 높이는데 매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각화박물관이 이전되면 암각화군의 관광자원화에 큰 걸림돌이던 주차장 협소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주군은 현 암각화박물관을 철거하고 부지를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박물관 자리는 대곡천 암각화군의 중심에 있는데다 각 유적들에 대한 접근성을 고려할 때 주차장 부지로는 최적의 장소라는게 울주군의 판단이다.


암각화박물관을 이전·신축하는데는 5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종합정비계획에서 국가유적을 보전·관리하는 박물관으로 결정되면 전체 예산의 70%(토지매입비 제외)까지는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거나 국가명승으로 지정되면 국가로부터 박물관 관리운영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이전·신축될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국도 35호선과 반구대암각화 진입도로가 만나는 지점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주군과 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박물관은 필수이고, 제대로 갖출 필요도 있다”며 “현재는 검토 단계이지만 종합정비계획 용역이 진행되면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지난 2008년 당시 ‘암각화전시관’이란 이름으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일원 8960㎡ 부지에 건축 연면적 202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사업비는 총 71억5100만원이 들어갔다. 2010년 암각화박물관으로 격상됐고, 현재 암각화박물관에는 연간 1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경상일보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