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산업 제2의 위기] 지하 1,025m까지… 팔 만큼 팠다
채광 70년 국내 최대 장성광업소
채탄비용 급증 채산성 떨어져
민영탄광도 채굴 가능 10년 불과
악조건서 캐내도 시장서 외면
"무연탄 양·질 한계점 다다라"
국내 최대 장성광업소 출처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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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자급에너지인 석탄산업이 제2의 위기를 맞고 있다. 수십 년간 이뤄진 광산 개발로 채탄 지점이 지하 깊숙이 내려가면서 개발 비용 상승과 생산된 무연탄의 양이나 질 모두 한계점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채광한 지 70여 년이 지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채탄 지점은 지하 1,025m에 이르고 있다. 광부들은 30도가 넘는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등 작업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 결국 온도 조절과 갱도 밖까지의 운반비 등 채탄 비용이 크게 늘면서 `채산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장성광업소 측은 고육책으로 내년부터 20~30년 전 이미 채굴이 끝난 지하 600~800m 지점에 대한 재(再)채굴을 계획하고 있다. 경동탄광 등 민영탄광은 국영탄광보다 사정이 조금 낫지만, 석탄산업의 위기 의식은 매한가지다. 50년 가까이 채굴 중인 한 민영탄광은 현재 매장량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채굴 가능 기간이 약 10년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석탄산업의 붕괴를 유발했던 1989년 정부의 석탄합리화조치 이후 20여년 만에 또 다른 형태의 위기를 맞은 셈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악조건 속에서 어렵게 캐낸 탄을 시장에 내놔도 저열량 등 질적 문제로 시장에서 외면 받는 것도 지하 깊은 곳에서 탄을 캐는 심부화(深部化)의 폐해라는 분석도 있다. 더욱이 전국 40여 곳의 연탄공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차츰 연탄보일러 수요가 늘어 그나마 명맥을 유지했지만 최근 겨울철 이상고온과 연탄 세대의 고령화 등으로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석탄협회 관계자는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라도 국내의 유일한 자급원인 석탄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했다. 강원일보 류재일·홍예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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