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수학] “수학 없이 영화를 만들 수 없을 정도예요”

강명주 서울대 교수, 

산업수학 주간 행사에서 영화 속 수학의 역할 강조


서울대 강명주 교수가 대한민국 산업수학주간 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동아사이언스 제공

edited by kcontents 

케이콘텐츠 편집


 

    “최근 영화 안에는 미분, 적분, 행렬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수식을 사용해 건물과 사람을 만들어 냅니다. 이 장면 속에 수학이 들어간 셈이죠.”

 

21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산업수학 주간’에서 대중강연에 나선 강명주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헐리우드 영화 속 수학의 美’라는 제목으로 수학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 흥행의 여파가 남아있는 영화 ‘겨울왕국’의 장면과 여기에 사용된 컴퓨터그래픽(CG) 영상을 시연해 청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요즘 영화에는 특수 효과가 많이 사용되는데 이를 위해 수학을 기초로 하는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답니다.”

 

실제로 조셉 테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눈 덩어리’의 성질을 수학적으로 규명해 겨울왕국 제작에 큰 공헌을 했다. 강 교수는 현재의 CG를 가능하게 만든 건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방정식은 점성을 가진 유체의 운동을 기술하는 식으로, 19세기 수학자 조지 가브리엘 스토크스가 정리했다.

 

그는 “연기나 유체를 직접 촬영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방정식을 사용하면 변수나 조건을 바꾸는 것으로 물, 연기, 불까지 쉽게 구현할 수 있다”며 “론 페드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시각 효과와 관련해 2008년과 2015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장을 찾은 학생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강 교수는 “수학은 분명 어렵지만 영화를 보듯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한다면 여러분의 앞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학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동아사이언스 염재윤 기자 dsjy@donga.com

edited by kcontents 


"from past to future"

데일리건설뉴스 construction news

콘페이퍼 conpaper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