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빈 사무실’ 최대

3분기 오피스 공실률 8%로 주춤,

4분기 다시 증가할 전망



출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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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상반기 서울 도심권에 ‘빈 사무실’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오피스 공실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자산관리기업 한화63시티가 서울지역 연면적 3300㎡이상 또는 지상 10층 이상 774개 오피스 빌딩을 대상으로 임대차 동향을 조사한 ‘3분기 오피스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8%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 최대 공실률을 기록했던 전분기(8.6%)보다 0.6%포인트 줄어 공실률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 모든 권역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하락했다. 서울 전 지역에서 대형 빌딩의 빈 사무실이 줄어들면서 3분기 공실률 하락을 이끌었다. 기업 M&A 등으로 그룹이 소유한 빌딩으로 계열사 입주가 늘면서 빈 사무실이 줄었다. 신규 공급량도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3분기 도심권(CBD) 공실률은 9.4%를 기록했다. 전기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도심권 내에서도 종로와 남대문로 인근에 들어선 신축 빌딩에서 공실이 줄었다. 서울역 주변의 와이즈타워, STX남산타워 등에서 오피스 입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쌓여 있던 빈 사무실이 줄었다. 한화그룹이 삼성 4개사를 인수하면서 한화장교빌딩, 한화생명태평로빌딩 등 그룹사 빌딩과 인근 빌딩 내 임차 수요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엔 종로구 수송동 내 대형 복합빌딩인 수송타워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 도심권 신규 물량이 늘어난다. 상층부는 호텔(신라스테이)로 사용되고 저층부 일부가 오피스로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여의도 권역도 3분기에 공실이 감소했다. 강남권(GBD) 공실률은 전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다른 권역에서 이전한 수요를 흡수해 공실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의도에 있던 암웨이가 아셈타워로 옮겨왔고 도심권에 있던 제일모직이 군인공제회관으로 이전했다.


4분기엔 대형 공실이 예상된다. 에릭슨LG본사가 LG안양연구소로 이전을 앞두고 있어 GS타워 내 공실이 증가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월 강원도 원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서초평화빌딩에서 3423㎡(7개층) 규모의 공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신규 공급 증가

상반기 8%대 공실률을 보인 여의도권(YBD)은 3분기 7.8%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여의도 내에 금융업종 입주가 증가하고 빌딩 내 계열사 입주 비중이 늘면서 A급 빌딩의 오피스 공실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4분기에는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공실 증가가 예상된다. 공공기관이 밀집한 마포구 내 빌딩에서 집중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월에 원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염리동 본사 공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신용보증기금의 공덕동 사옥이 매각 진행중이다.


한화63시티는 4분기 들어 오피스 공실률이 다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4분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이어지는 데다, 신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4분기에 삼성전자 우면동 R&D센터가 이전을 앞두고 있다”며 “삼성계열사의 사옥 대이동이 시작돼 강남과 기타권역에서 공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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