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共공사 수주, 대형社 '낙제'.... 중견社 '약진'

삼성물산·현대건설 수주 저조

대우건설·대림산업 ‘1조 클럽’

금호·두산 등도 5000억 이상

올 4분기 입찰 경쟁 치열할 듯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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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공공공사 수주실적에서 2015년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 1, 2위 업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낙제점을 받은 반면 10위권 이하 중견 건설사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4분기 공공공사 입찰시장은 저조한 수주액을 기록 중인 대형사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사들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공공공사 수주액을 잠정집계한 결과, 대우건설(시평 3위)과 대림산업(6위) 각각 1조1156억 원과 1조716억 원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3분기까지 공공공사 수주 실적으로만 1조 원 수주 클럽에 가입했다.


또 시공능력평가 10위 이하에 있는 금호산업(17위)이 6057억 원을 수주, 약진했다. 금호산업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수주 실적을 보였다. 또 두산중공업(14위)과 한신공영(28위)도 각각 5808억 원, 5783억 원 수주하며 대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시공능력평가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4위인 포스코건설은 저조한 공공공사 수주실적을 기록, 4분기 수주액 목표치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과 현대는 각각 5664억 원, 4807억 원을 수주해 예상외의 실적 미달 현상을 보였다. 또 검찰 수사 속에 어수선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포스코건설(756억원)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롯데건설(1498억원), 현대엔지니어링(526억원) 등도 공공공사 수주에서 별다른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공 발주 공사는 예년에 비해 줄었는데 수주 경쟁은 더 치열한 상황이어서 일부 대형사는 최저가 입찰공사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일부 회사를 빼고는 올 공공공사 수주액이 목표치의 반 토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 4분기 수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주택 분양시장 활황 영향 등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는 1분기 175만6000명, 2분기 185만7000명, 3분기 7월 187만4000명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건설업 월평균 임금도 258만9000원으로 지난해 동기(249만7000원보다) 올랐다.

문화일보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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