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우디 국부펀드 PIF 매각 완료...1조2391억원 자금 확보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

포스코건설 지분 38% 인수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 사옥/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 3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압둘라만 알 모파디 PIF 총재가 윤상직 산업통상

자원부 장관(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이브라암 알아사프 사우디 재무부 장관 등이 배석

한 가운데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를 포함한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

고 있다.[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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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에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매각 완료하고 1조239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9월 30일 포스코건설 구주 1080만2850주와 포스코건설이 증자한 신주 508만3694주를 각각 매각하고 8426억원, 3965억원 대금을 입금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8월 말 PIF의 인수의향서 접수 이후 실사 및 협상을 거쳐 13개월여 만에 포스코건설 주식 양수도 거래가 최종 마무리됐다. 주식양수도 이후 포스코건설의 지분구조는 포스코가 52.8%, PIF가 38.0%, 기타주주 9.2%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 지분 매각 작업은 권오준 회장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려는 포스코와 포스트 오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사우디 정부의 요구가 부합하면서 성사됐다.


올해 6월 포스코가 PIF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부정적(Negative)'에서 'BBB+,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이번 거래는 그룹 전체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도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PIF 측이 추천한 2명의 이사가 경영활동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비상장사로서는 드물게 국제표준에 걸맞은 경영의 투명성, 운영의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포스코건설은 PIF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건설 합작법인(JV, Joint Venture) 포스코 E&C 사우디아라비아(POSCO E&C SAUDI ARABIA)를 각각 4대 6 비율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호텔, 신도시, 철도 인프라 등 주요 건설에 참여하고 나아가 발전, 플랜트 사업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중동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달성하고, 사우디는 포스코건설의 선진 건설기술 이전을 통해 자국 내 건설 역량을 확보하는 등 상호 윈윈(Win-win)의 협력 관계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박기락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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