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동 정비사업 구역 내 600년 도시조직 문화재 전면 보존…최초 사례

서울 최대 규모의 ‘공평 유구 전시관’(가칭)으로 조성, 
‘18년 준공․공개
도심 정비사업 발굴 매장문화재 ‘전면 보존’ 패러다임 전환, 
인센티브로 사업성 보장


공평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개요

대상지 개요

위    치 : 종로구 공평동 5-1 일대(면적 : 10,412.4㎡)

시 행 자 : ㈜애플트리프로젝트금융투자

정비계획

용적률 999.05%,건폐율 59.98%, 업무시설‧판매시설

높이 113.8m(A동 지하8층/지상22층, B동 지하8층/지상26층)

이상 출처 서울시

사업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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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초기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종로구 공평동 지하의 600년 역사가 전면 보존돼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는 사대문 안에 위치한 공평동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단위로 발굴(‘14년 6월~‘15년 2월)된 도로와 골목, 15~16세기 다양한 신분별 집 터, 청와백자편, 기와편, 분청사기편 등을 원 위치에 전면 보존, ‘18년 상반기 ‘공평동 유구 전시관’(정식명칭은 추후 공모 통해 결정)으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평동 유구 전시관’은 높이 6m, 총면적 3,818㎡(약 1,154평) 규모로 서울 최대 유구 전시관이다. 


이는 도심 내 위치한 KT신사옥 유구전시관(231㎡)의 16.5배, 육의전박물관(505㎡)의 7.5배, 서울시청 내 군기시 유적전시실(882㎡)의 4.3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평1,2,4지구내 문화재 발굴 현황도


공평동은 보신각, 의금부 터를 비롯해 주요 유적 밀집지역인 종로 네거리,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지역으로 조선 후기 영․정조시대, 국왕을 보필하며 탕평정책을 이끌었던 채제공․송인명 등의 정승이 살고, 1905년 을사늑약 체결에 저항해 우국지사 민영환이 순국한 곳. 

 

또,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으로 길을 떠나던 의친왕(고종의 다섯째 아들)이 거쳐 갔고, 또한 화신백화점 등 국내 대표적인 근대건축물들을 태동시킨 건축가 박길룡이 작품을 구상하며 한 잔 술을 기울이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시는 공평동 유구 전시관이 완성되면 조선시대~근대 도시조직의 원형과 이 유적들 속에 600여년에 걸쳐 층층이 쌓여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시민들 앞에 온전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비사업 구역에서 발굴 된 매장문화재를 전면 보존하는 것은 최초로써, 시는 이번 패러다임 전환을 계기로 삼아 앞으로 사대문 안 정비사업 구역에서 발굴되는 매장문화재는 최대한 ‘원 위치 전면보존’을 원칙으로 삼아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인접 대단위 도시개발 사례인 종로구 청진 2,3지구(D타워)나 청진 12~16지구(그랑서울)의 경우 사업성 등을 고려해 발굴된 유구 일부만을 신축건축물의 내․외부 공지로 옮겨 보존(이전 보전)하거나 지하에 부분 보존하는 소극적인 방식을 취해 왔다.


이와 관련해 세부적인 매장문화재 보존 대응 절차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여, 각 상황에 맞는 보존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때 사업시행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보장한다.

 

문화재청이 유적 전면보존 조치를 결정하고, 사업시행자가 보존면적만큼을 유구전시관 등으로 조성하여 시에 기부채납하는 경우에 한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공평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은 당초 높이 113.8m, 용적률 999%(A동 22층, B동 26층)이었으나, 이번 전시시설 조성으로 당초 높이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받아 1,199%(A동 26층, B동 26층)로 건축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사업시행자와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협의 과정을 통해 이와 같이 전면 보존하기로 하고, 유구가 발굴 된 원 위치인 신축건물 지하1층 전체에 전시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건물 안전과 사람들의 이동을 위해 필수적인 기둥, 엘리베이터 등의 시설을 제외한 지하1층 전체가 전시시설로 조성된다. 


앞으로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문화재 관련부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TF(Task Force)팀을 구성해 설계 및 시공의 뼈대가 될 전시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시공에 들어가 ‘18년 4월 준공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가 조성해 서울시에 기부채납 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원래 유구가 있던 그 자리에 조선시대~일제강점기 도시조직과 생활양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규모 현장 박물관(On-site museum)이 조성되면, 인근 인사동, 종로 일대 관광명소와 연계 활용도 가능해져 도심부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도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공평 1,2,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의 매장문화재 전면 보존 결정은 문화재를 바라보는 인식과 정책 전환을 통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민관 협력 방식의 ‘보존형 정비사업’ 모델”이라며, “원 위치 전면 보존을 통해 유구, 유물들을 영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함은 물론, 훼손되지 않고 수백 년 간 켜켜이 쌓여온 역사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는 현장 박물관으로서 재탄생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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