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규모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조성 "박차"

총 1조5214억원 투입 153만㎡ 규모 추진 
지역경제 견인 및 고용창출 등 적잖은 기여 
건강보험체계 붕괴 등 일부 우려의 시각도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헬스케어타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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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글로벌 의료환경조성과 제주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서귀포시 동홍·토평동 일원 153만9013㎡(약47만평)에 총 사업비 1조5214억원(공공 1720억원, 민간 1조3494억원)을 투자하는 헬스케어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헬스케어타운에는 메디컬스트리트Ⅰ, 콘도&워터파크, 텔라소리조텔, 웰니스몰, 헬스사이언스가든, 명상원, 헬스케어센터, 재활훈련센터, 리타이어먼트커뮤니티, 롱텀케어타운 등과 의료연구 및 의료전문 분야를 연구하는 의료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국인 및 제주도민을 위해 외국의료기관과 병행해 헬스케어타운 내 메디컬스트리트 부지에 국내 우수 병·의원들을 대상으로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헬스케어타운에는 외국의료기관인 녹지국제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778억원이 투자되는 녹지국제병원은 연면적 1만7679㎡(47병상) 규모로 검진센터와 피부과, 성형외과, 가정의학과, 내과 피트니스, 스파, 문화시설 등을 비롯해 47개 병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제주도는 보건복지부의 외국영리병원 사업계획 승인을 앞두고 지난 7월 녹지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부지내 추진중인 외국인 영리병원 의료시설에 대한 건축 허가를 승인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헬스케어타운 조성시 3조 1000억원의 지역경제 생산유발효과와 7800억원의 소득유발효과가 예상되고 상시고용 약 4000여명을 포함해 3만2000여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DC 관계자는 "일본(IDEA)와 중국(BCC) 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운영에 관한 컨설팅, 홍보마케팅, 사후관리를 추진함으로써 최근 국내의료관광산업에서 문제되고 있는 성형부작용과 사후관리부재로 발생하는 의료사고를 방지함으로써 성형의료관광의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국내 의료관광활성에 크게 기여할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비자면제 등 제도적 혜택 및 한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이 융합되어 국내 최고의 의료관광지가 될 것이며 이는 지역 내수활성화, 고용, 지역세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됨 해외의 상류층을 타겟으로 한 만큼 기존과 다르게 부유층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도내 관광산업의 위상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내 시민단체는 "제주에 외국인 영리병원(녹지국제병원)이 들어설 경우 건강보험 체계가 무너질 것"이라며 녹지국제병원 철회와 의료영리화정책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에 외국인 영리병원 허용이 이뤄지면 향후 인천 송도 등으로 외국인 영리병원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의료계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의료 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외국인이 투자해서 헬스케어타운 내에 병상 만들어서 외국인 유치해서 건강검진하고 거기에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우리 일자리 만들고, 관광수입을 올리고, 장기체류 의료관광객이 증가하면 보건의료인력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제 저가관광이미지에서 고부가가치 의료관광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제주가 세계적인 의료관광도시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위해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형근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본지 칼럼을 통해 "영리병원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00년을 전후였는데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을 명분으로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영리병원 허용 필요성이 제기된 지 얼마 안돼 외국인과 외국인투자자에게 영리병원 설립 권한이 주어졌고 여기에 싱가포르 영리병원의 의료관광 사례가 한 중앙언론을 통해 대서특필되면서 의료관광은 미래의 중요 먹거리 산업이고, 영리병원 허용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개척하기 위한 필수 선결조건처럼 선전되기 시작했고 삼성을 필두로 대기업들이 의료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암보험 등 민간의료보험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에서 추진하는 기업도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다양한 경제특구 사업을 통해 영리병원 허용 지역을 점점 더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정책발표가 줄을 이었고 이런 와중에 녹지국제병원이 등장했다"며 "제1호 외국 영리병원의 실체가 자국 인민들이 겪는 영리병원 폐해쯤은 감수하고서라도 굴기하겠다는 중국 공산당 관할 하의 자본이라는 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당혹스럽고 건강보험이 규제하는 저수가 구조 아래서 점점 더 무한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의료시장 현실을 고려할 때 국내 의료인과 자본의 우회투자로 확보라는 여파가 간단치 않을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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