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울릉도 사동항 동(東)방파제 현장’
방파제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
포항~울릉도까지 배로 50시간 걸려 이동
케이슨 1개당 높이 22m,
무게 1만4000t 규모 … ‘사상 최대 운송작전’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이 시공중인 ‘울릉도 사동항 동(東)방파제 현장’이 지난 13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사상 최대 운송작전’으로 방영돼 화제다. 포스코건설은 경북 울릉군 사동리 인근 해상에서 2017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길이 640m의 방파제를 건설하고 있다.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방파제 건설 현장이 방송에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특별한 공사 방식 때문이다. 동방파제는 방파제의 뼈대가 되는 케이슨(Caisson : 수중 구조물이나 기초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콘크리트 제작물)을 14개를 이어 붙여 만든다. 일반적으로는 방파제가 위치한 현장 인근에서 케이슨을 제작해 이를 연결하지만 울릉도는 현지에서 건설 자재를 조달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포항 영일만항 부두에서 제작해 이를 210km 떨어진 울릉도까지 배로 운송하는 방법을 적용키로 했다. 케이슨은 1개당 길이 44m, 폭 32.5m, 높이 22m, 무게가 1만4000t에 달한다. 이는 7층짜리 아파트 높이에 중형차 1만대 무게와 맞먹는 초대형 규모로 제작기간 3개월에 제작비만 40억원이 넘는다. 1만4000t에 달하는 케이슨을 포항 영일만에서 울릉도까지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사람 걸음걸이 속도인 시속 4km 속도로 꼬박 50시간을 쉬지 않고 가야 한다. 더구나 이 거대한 구조물을 배 2척이 앞뒤로 예인줄을 연결해 수심 2000m가 넘는 동해 바다를 210km나 가로 질러 간다는 것은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을만큼 어려운 과정이다. 이번 MBC에 소개된 방영분은 총 14번의 케이슨 운송 중 6번째 운송을 다뤘다. 두 달간에 걸친 기상분석 끝에 지난 8월 31일로 출항일을 잡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날씨는 케이슨 예인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출항 이튿날에는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지휘 통제선의 엔진이 고장나는가 하면, 가까스로 도착한 울릉도엔 너울이 심해 배와 케이슨을 연결한 예인선이 끊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악전고투 끝에 이미 설치된 5개의 케이슨 옆에 6번째 케이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사상 최대 운송작전’은 종료 됐다. 포스코건설 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1만 4000t급 초대형 케이슨을 망망대해를 건너 장거리 해상 운송에 성공한 경우는 이번 공사가 처음”이라며, “다들 불가능하다고 얘기했지만 철저한 준비끝에 6개의 케이슨을 성공적으로 운송했듯이 남은 8개도 성공적으로 마쳐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케이콘텐츠 kcont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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