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법 폐기물 증거인멸하다 덜미

동탄2신도시 4-2공구 불법 매립토 파내 반출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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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현대건설이 동탄신도시 주택부지에 폐기물을 몰래 파묻었다고 단독 보도 해드렸는데요.

이후 경찰의 현장 조사가 임박하자 폐기물을 다시 파내 빼돌리려다 발각됐습니다.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개발을 맡은 동탄2신도시 4-2공구.

이 땅에는 서희건설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터파기 공사를 위해 땅을 파헤치자 건설폐기물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폐기물 일종인 폐쇼크리트를 파묻은 땅은 회색빛을 띠고 군데 군데 녹슨 철심이 붙은 붉은 반점의 콘크리트 조각들이 즐비합니다.


화성시청은 지난달 말 현대건설을 불법 폐기물 매립 혐의로 화성경찰서에 고발했는데 이후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경 합동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앞두고 현대건설이 불법 폐기물을 몰래 파내 밖으로 반출하려다 적발된 것입니다.


<화성시청 관계자> "수요일날 여길 파서 검사를 하기로 했는데 미리 파는 이유가…여기는 다른 건설사 현장이잖아요. 왜 땅 파려는거죠?"


현대건설은 경찰에 고발된 이후에도 줄곧 공사기법상 극미량의 공사폐기물이 섞여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뒤로는 도둑이 제발 저린듯 증거를 은멸하려다 또 덜미를 잡힌 것입니다.


한 현장 근로자는 처음부터 건설폐기물을 분리하지 않았다고 증언헀습니다.


<현장음> "그 현장에서는 폐기물을 아예 선별을 안하고 바로 반출했어요. 다른 현장에서는 선별작업을 한 다음 내리는데 이 현장은 그런것을 아예 안하더라고요."


폐기물 선별 작업을 안한 것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주택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는 요즘 유사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 최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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