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공항' 건설안 제외, 제2공항 건설 검토...타당성 조사 용역단
공항 인프라 타당성 용역 도민설명회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산학협력단 컨소시엄
"신공항 건설 대안, 향후 분석에서 제외"
"현공항 폐쇄 사회·경제적 비용 커
제주국제공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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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던 신공항 건설안이 앞으로의 타당성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로써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은 기존 공항을 현재의 두 배로 확장하거나 기존 공항을 활용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안 중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용역 수행기관(한국항공대학교·국토연구원·(주)유신)은 8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공항 인프라 사전타당성 조사 검토 용역' 도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용역 진행 과정을 설명한 김명종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국외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기존 형성된 공항 시설을 포기하면서 생기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분석에서 신공항 건설 대안을 제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용역 수행기관은 지난 7월28일 열린 1차 설명회에서 제주공항 확충 방안으로 ▷현 공항 두 배 확장 ▷신공항 건설(현 공항 폐쇄) ▷제2공항 건설(현 공항 활용) 등 3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도 차원에선 현 공항 확장과 제2공항을 신설하는 두 가지 안을 용역진에 집중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용역에선 신공항 건설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한 달만에 다시 열린 2차 설명회에서 용역진은 신공항 건설이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용역진은 신공항 건설 안을 배제한 것에 대해 도내 부정적인 여론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신공항 건설에 대한 도내 의견도 부정적이었고, 제주도도 이러한 점을 들어 신공항 건설 대안을 배제해 달라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기존 공항이 완전히 폐쇄됐을 경우 발생하는 불확실성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이 운영되면 현재 공항의 유동인구가 없어지는 등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즉각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신공항 주변 지역경제 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기존 공항을 폐쇄할 경우 다른 용도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커다른 불확실성을 던져준다"고 덧붙였다. 독립 활주로 2본을 갖는 신공항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것도 한 원인이다. 김 교수는 "신공항을 건설하려면 나머지 두 대안에 비해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 경우 자연 녹지와 생태계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 대안이 제외되면서 기존 공항은 앞으로도 제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용역진은 기존 공항을 두 배로 확장하는 안과 기존 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짓는 대안을 비교 분석해 오는 11월 말 마무리되는 용역 결과에 최선의 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제2공항을 짓지 않고 기존 공항을 확장해 사용할 경우 해안 쪽으로 독립 활주로가 들어서게 되고, 제2공항이 생길 경우 2개의 공항에 항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역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용역진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좁은 지역에 두 개의 공항이 들어서면 항공기가 움직이는 공역이 제한돼 있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며 "그러나 제주도의 두개 공항이 운영되는 것은 가능하다. 항공기 항로 확보를 위해 공역을 재조정하면 되는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런던 등이 동일 권역 내 복수공항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일보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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