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무지개 재건축, 대형건설사들 눈독

시공권 확보 물밑 작업

현대건설,GS건설 등


서울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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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동 뱅뱅사거리에서 남부터미널 방면으로 3분 정도 걸어오면 왼편으로 낡은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최고 12층짜리 9개 동의 무지개 아파트다. 이 단지가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화제다.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너도나도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초 무지개 아파트는 일대 단지 중 덩치(1074가구)가 가장 큰 데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이 가까운 입지 덕에 그동안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 단지 재건축 조합은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추석 전에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낸 뒤 다음달 현장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구대환 조합장은 "11월 입찰을 마감한 뒤 12월 안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1074가구인 이 아파트는 용적률 299.85%를 적용받아 최고 35층 10개 동, 1489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선 업체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5곳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2012년 서초우성3차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GS건설을 3표차로 누르고 시공사로 선정됐기 때문에 양사간 기싸움이 팽팽하다"고 귀띔했다.


추석 전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낼 듯

삼성물산은 앞서 삼성타운 일대 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기세를 몰아 무지개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신동아 아파트 공사까지 수주해 강남역 일대에 5000여 가구의 '서초 래미안 타운'을 만들겠다는 속셈이다. 이미 상당수의 홍보 인력이 인근 중개업소를 돌며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대단지 프리미엄 등에 초점을 맞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만만치 않다. 


서초구 반포 자이와 강남구 청담 자이 등 굵직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지은 경험이 많은 만큼 시공 능력이나 상품 설계 면에서 래미안에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공사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대림산업과 올 상반기 삼호가든 3차 시공권을 따낸 현대건설도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달 반포동에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 4차)을 분양할 예정인 대우건설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가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에 공을 들이는 것은 우선 사업성과 미래 가치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입지·편의시설 등 주거 환경이 좋은 데다 주택 수요가 꾸준해 분양 리스크가 작다. 여기다 수주에 성공하는 건설사는 앞으로 강남권에서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할 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란 평가다.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아파트값도 강세다. 지난 1월 6억8000만원 전후에 팔리던 무지개 전용면적 76㎡형은 6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부르는값)는 7억6000만원까지 나온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수요가 많아 매물이 나오는 대로 거래는 되지만 물건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삼성타운 인근이라 삼성물산이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입찰 때 내거는 조건에 따라 조합이 다른 건설사의 손을 들어줄 수 있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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