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유달산~고하도 해양케이블카', 바다 위 지날 수 있을까

최종보고회 결과, 목포시의회서 '보완' 주문

안정성 입증 주차장ㆍ주변환경 조성해야

논란 심했던 만큼 완벽한 케이블카 설치 필요


해상케이블카가 연결하게 될 유달산 일대와 고하도 조감도. 목포시 제공

이미지내 사진은 여수해상케이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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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케이블카 설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가 최근 열린 가운데, 목포시의회는 목포시에 '보완'을 주문했다. 안전성에 대한 검증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킬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목포시는 추진중인 해상케이블카 용역을 마치고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목포시가 발표한 최종보고서는 사업의 개요를 비롯해 사업의 기본 구성, 노선선정 및 도입시설, 사업 타당성 분석, 사업화 방안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최종보고서에 나타난 해상케이블카는 고하도와 유달산을 연결하는 경로로 2017년 완공될 예정이다. 운영은 이듬해인 2018년부터 시작된다. 케이블카 이동거리는 2.13km, 주차장에서 케이블카 탑승구간까지 연결해주는 스카이버드카는 0.77km로 총 2.9km 길이다. 


예산은 당초계획보다 90여억원 절감된 504억원을 투입시키기로 했다. 


중간보고회에 비해 이동거리가 짧아지고, 예산을 절감하는 등 목포시의회의 주문을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목포시의회는 '보완' 조치를 내렸다. 


목포시의회는 일단 주차장에서 해상케이블카 탑승구역을 연결해 주는 '스카이버드카'의 안전성에 대해 검증을 주문했다. 


스카이버드카(sky bird car)는 특화된 공중 레저 로프웨이 시스템으로, 공중 로프를 설치한 뒤 자전거 페달 동력을 이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주변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이다. 동력과 함께 이용할 경우 45도의 등판능력과 최장 800m를 중간지주 없이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카이버드카를 운영중인 지역이 거의 없는만큼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목포시는 혼잡한 주차장에 대한 주변환경 조성도 함께 주문했다. 


케이블카가 설치될 유달산은 목포지역의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콘도ㆍ펜션 등 위락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케이블카 운영시점에 맞춰 이 지역에 대한 환경조성도 함께 이뤄지면 케이블카 운영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기정 목포시의원은 "중간보고회에 비해 안전성, 예산 부분이 크게 개선됐지만, 해상케이블카가 논란이 됐던만큼 최대한 완벽에 가까운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철저한 보완을 통해 안전한 케이블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상케이블카 설치는 지난 2000년부터 검토돼 왔으나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시민ㆍ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경남 통영이 해양 케이블카 운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데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수시도 해양 케이블카를 설치한 이후 탑승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자, 목포시도 지난해 12월부터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2.9㎞에 이르는 해상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파괴 가능성이 높아 환경ㆍ문화단체의 반대는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목포시는 최근까지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시민의 의견을 묻고, 시민공청회를 열었지만 문화ㆍ환경단체와의 갈등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일보 목포=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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