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연륙교(영종~청라), 해저터널 건설론 '솔솔'

올 10월  80억원 들여 제3연륙교 기본설계 용역 발주

이미 연륙교 2개

전문가들, "교량은 기상이변에 취약"


제3연륙교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및 영종도 접근 교통시설 현황. (자료=인천경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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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바다 위 제3연륙교 대신 바다 밑 해저터널로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천대교, 영종대교에 이어 제3연륙교 건설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저터널 여론이 대두돼 관심이 쏠린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10월에 80억원을 들여 제3연륙교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용역에서 제3연륙교 개통시 영종대교·인천대교 등 2개의 기존 민자 연륙교에 미치는 영향, 3개의 연륙교 통행량, 민자 연륙교의 수입 감소 규모와 손실 보전금 산정 기준 등을 다룬다. 


건설방식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구상대로 연륙교로 할지, 그럴 경우 어떤 형태를 적용할지에 대한 연구도 이뤄진다. 


이와 관련, 이미 연륙교 2개가 있는 만큼 제3의 연결 수단은 해저터널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해저터널 방식을 제안하는 인사들은 우선 기상이변을 이유로 든다.


강풍이나 안개로 두 연륙교가 일시 마비될 경우 대한민국과 세계가 통하는 인천국제공항의 기능 상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지난 2월 짙은 해무로 영종대교(인천 서구 경서동∼영종도 북단)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105중 충돌사고가 발생, 차량 통행이 일시 차단됐다. 당시 2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앞선 2013년 9월에는 태풍으로 인천대교(송도국제도시∼영종도 남단)가 1시간 가량 통제됐다. 영종대교 역시 통제 예보됐다가 다행히 태풍이 약해져 정상 소통됐다.


지구의 온난화 등으로 기상이변이 더 잦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북한 군사적 충돌로 두 연륙교가 기능을 잃을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인천 옹진구·중동구)은 최근 열린 인천시-새누리당 당정협의회에서 이들 이유를 들어 제3연륙교 대신 해저터널 건설 검토를 제안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나 국민안전처도 같은 관점에서 해저터널 방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저터널이 건설비를 절약하고 관광자원화할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해저터널 방식은 연륙교에 비해 공사비를 최대 20%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다만 해저터널은 연륙교에 비해 관리비가 높은 게 흠이다.

해저터널 일부에 해양 박물관 형태의 해저 영상관과 자전거·도보 여행코스를 설치하면 관광 명소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한 토목 기술사는 "바다 위 2개의 대교가 있으므로 이번에는 해저터널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며 "가덕해저터널(길이 3.7㎞)을 건설한 기술이 축적돼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터널을 단순 교통 수단만이 아닌 다양하게 활용할 방안을 찾으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상 또는 해저 두가지 방식 모두 검토될 것"이라며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성이 있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3연륙교는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바다 위로 연결하는 세 번째 교량으로 길이 4.85km, 폭 27m 규모로 검토되고 있고 공사비는 5천억원 가량이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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