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교량 평균 22살…보수 비용만 '3712억원' 들어가

한해 200억원 보수비용 소요

교량 6곳 건설비보다 보수비가 더 들어

영동대교 보수비, 건설비의 1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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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 붕괴사고 발생 20년을 앞둔 15일 오후 서울 성수대교 위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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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교량이 준공된 지 평균 22년으로 노후화 돼 이를 보수하는 비용만 현재까지 3700억원이 넘게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교량들은 건설 당시 들었던 총 비용보다 보수비용이 10배 가까이 많은 곳도 있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는 한강교량은 준공된 지 가장 오래된 영동대교부터 올해 준공한 구리암사대교까지 총 21개로 올해까지 이들 교량을 보수하는 데 쓴 비용은 총 3712억2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교량은 최근 20년까지 보수비용만 추산한 것이라 실제 비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비용이 가장 많이 든 교량은 '성산대교'로 총 730억1200만원이 들었다. 지난 1980년에 개통된 성산대교의 건설비용은 257억9000만원으로 보수비용이 3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성산대교 다음으로 보수비용이 많이 든 교량은 한강대교로 총 413억2900만원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대교 역시 지난 1982년에 준공됐을 당시 건설비용이 121억3200만원이었고 보수비용이 3배 넘게 더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천호대교(397억5200만원) △영동대교(341억200만원) △동작대교(326억7200만원) △동호대교(317억9100만원) 등이 한강교량 중 보수비용 상위를 차지했다. 


건설비용보다 보수비용이 더 많은 한강교량은 총 6곳으로 성산·한강·영동대교와 반포대교(건설비: 215억원, 보수비 285억1500만원), 잠실철교(건설비: 30억7200만원, 보수비: 74억5000만원) 등이 있었다. 


특히 영동대교는 건설비용이 20억6500만원에 불과했으나 보수비용이 341억200만원 들어 보수비가 건설비 대비 17배나 많았다. 


한강교량의 보수비용이 이처럼 많이 드는 이유는 준공된 지 오래돼 노후화 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리 한강교량 21곳은 준공된 지 평균 22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40년이 넘은 교량(영동대교, 1973년)도 있었으며 30년 넘은 교량이 원효·한강대교 등 8곳이나 된다. 


이들의 안전등급 또한 이상이 없는 A등급은 올해 준공한 '구리암사대교'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C등급은 성산·동호대교 2곳이었고, 나머지는 B등급이었다. 통상 A등급은 '문제가 없으나 정기점검이 필요한 상태', B등급은 '경미한 손상의 양호한 상태', C등급은 '보수부재에 손상이 있는 보통 상태로 조속한 보강이 필요'한 등급이다. 


교량안전관리가 성수대교 사고 이후 강화된 것도 보수비용이 늘어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준공 당시엔 육안점검이 대다수였지만, 이후 내진보강과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 1인 1시설물 전담주치의 등 보수 강화로 비용이 급증한 것이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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