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중동發 헛장사 여전…하반기도 손실
대부분 국내 건설사들 중동에서 추가 원가 반영
저가 수주 영향
[참고자료]카타르 루사일 현수교 원형주탑 건설현장, 2013. 8. 30 Samsung 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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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의 중동발 손실 반영이 2.4분기에도 이어졌다. 하반기에도 사우디 등 중동 현장 추가 원가 반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중동발 '모래폭풍'이 잠잠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2분기 사우디와 카타르 도로 공사 현장에서 약 500억원의 추가 원가가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7.9% 하락한 7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마덴 현장에서 지난 1분기 400억원에 이어 2분기 200억원의 추가 비용을 반영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만 가스처리시설 공사의 원가율이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주택사업에서는 선전했지만 사우디 사다라 등 해외 공사현장에서 74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GS건설은 사우디 PP12 현장에서 약 400억원의 추가 원가를 반영했으며 대림산업은 사우디 MFC 현장에서 5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샤이바 프로젝트에서 약 1천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SK건설은 사우디 와싯 플랜트 공사 원가 상승으로 지난 2분기 전년 동기대비 88.5% 감소한 영업익을 보였고 한화건설도 사우디 얀부2, 쿠웨이트 공사 현장에서 추가 비용을 반영해 2분기 9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지난 1분기에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부분의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한 데 이어 여전히 중동 저가 수주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중동 수주 현장의 원가 상승으로 대규모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009~2011년 건설사들은 유럽발 금융위기 속 경쟁 상황에서 저마진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했고, 사우디제이션(Saudization)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및 공기 지연 등으로 지속적인 손실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저가 수주 프로젝트 잔액은 점차적으로 줄겠지만 중동에서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중동 ‘저가 수주’ 지역의 총 공사규모는 약 398억달러로 현재 약 41억달러 가량의 공사 잔액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랜트 공기 지연에 따른 추가 손실 반영으로 건설사들의 경영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며 "오는 4분기 추가 원가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마진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고는 있는 상태다"며 "해외부문에서의 실적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인데, 해외에서의 손실이 종료됐다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kphong@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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