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손실' 확대
지난해 1081억 적자,
자본잠식·경영난 '지속'..파산 가능성
출처 안성뉴스
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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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이 수요 부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최대 지분을 보유한 GS건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1000억 원대 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대규모 채무보증을 섰지만, 최근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투자금 회수가 과연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2012년 7월 개통된 의정부경전철은 최근까지도 대규모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일일 평균 이용객수가 3만 명에 그쳐 연간 운용비를 감당할 수 없는 탓이다. 사업 타당성 구상 당시 예상한 일일 평균 이용객수는 10만 명에 달했지만, 실제 이용객은 예상 규모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의정부시는 1995년 12월 신규 택지지구 교통 향상 정책에 맞춰 의정부경전철 기본계획을 처음 내놨다. 이후 민자유치에 나서면서 GS건설(당시 LG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앞다퉈 뛰어들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경전철 사업을 찾아볼 수 없었던 탓에 사업권만 따내면 수익이 날 만한 사업으로 비쳐졌다. 1997년 외환위기(IMF)가 터지면서 미뤄졌던 경전철 조성 사업은 법정공방까지 거친 후 2004년에서야 최종 사업자가 선정됐다. 의정부시는 2002년 8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지만 GS건설은 사업계획서에 허위 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인정하면서 사업권은 GS건설 컨소시엄에게 돌아갔다. 공사 중이던 철골구조물이 붕괴되는 대형 사고까지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개통된 의정부경전철은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냈다. 설립 그 해 315억 원, 이듬해에는 443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는 1081억 원으로 GS건설 계열로 묶여 있는 회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손실을 낸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의정부경전철의 대규모 손실은 고스란히 GS건설 연결기준 손익에 반영되고 있다. GS건설은 의정부경전철 지분 4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고려개발(19%), 한일건설(13%), 이수건설(7%), 씨스트라(5%), LS산전(5%), 유니슨(4%)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고르게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회사도 지분율만큼 손실(지분법이익)을 가져가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의정부경전철에 대규모 채무보증까지 서 줬다. 지난 3월 의정부경전철이 넥스폴제이차, IBK케피탈, 하이랜드마크를 통해 1920억 원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단행하면서 제공한 보증이다. 의정부경전철이 운영 중단, 파산 등으로 무너진다면 GS건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빚이다. GS건설의 각종 지원에도 불구하고 의정부경전철의 회생 기미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채가 자산을 전액 초과하는 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362억 원, 부채는 4243억 원으로 자본총계 마이너스(-) 881억 원을 기록했다. 총부채 중 97.5%에 달하는 금액(4136억 원)이 금융권 차입이다. 적자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을 봤을 때는 잠식 규모가 더욱 늘었을 수 있다.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 운영이 중단되 가능성을 두고 최근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의정부시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미뤄지면서 초기 단계에 검토한 사업타당성과 괴리감이 생겼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반영이 미흡해 빚어진 문제로 볼 수 있다"며 "(당장 운영이 중단될 것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향후 대응책을 살펴보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고 전했다 더벨 김장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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