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반복하는 이유

"모두 나 때문이야…" 

"100% 완벽해야 해"

감정에서 물러나 현명한 사고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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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문제는 크고 작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데 있다. 미국 뉴저지 의과대학 교수인 아서 프리먼과 저널리스트인 로즈 드월프는 사람들이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사고(思考)의 패턴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치킨 리틀 신드롬'이다. 옛 영국의 우화에서 꼬마 닭 리틀은 머리에 도토리를 맞고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으로 착각해 재앙이 일어났다고 소리치며 돌아다닌다. 이는 '재앙화(化)'라고 알려진 행동 양상으로, 마음속에서 최악의 상황이 일어났다고 단정해버림으로써 재앙이 곧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가령 아이들이 제시간에 집에 돌아오지 않자 어머니는 '아이들이 납치당했을지 몰라'라고 생각하고 결국 겁에 질려 전화조차 걸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아서 프리먼·로즈 드월프 지음|송지현 옮김 | 애플북스|336쪽|1만4000원


둘째, '이심전심(以心傳心)'의 착각이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자신이 알 수 있다고 추정(내가 아무리 경력이 좋아도 소용없을 거야. 그 경영자는 여자나 내 나이 또래의 사람을 고용할 리 없으니까)하거나, 말해주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 거라고 추정(그녀가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내 생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물을 해 줄 거야. 그녀는 내가 원하는 걸 잘 아니까)한다. 일상 속 인간관계의 수많은 갈등이 여기에서 싹튼다.


셋째, '모두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사람들은 종종 문제를 자기 탓으로 받아들인다. 예컨대 날씨가 우중충해서 상대방이 기분이 좋지 않은데도 그 나쁜 기분을 자기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항상 화가 나 있거나 죄책감을 느낀다. 불필요한 상처는 분노를 부르기 때문이다.


넷째, 위험한 낙관주의적 사고이다. 비관적인 태도보다 낙관적인 태도가 훨씬 큰 만족과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아는 바다. 그러나 비타민도 과다 복용하면 독이 될 수 있듯이 지나친 낙관주의는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난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가질 수 있고, 누구든 속일 수 있고, 늘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어" 같은 생각은 낙관주의가 도를 넘어버린 경우다.


다섯째, 비판에 대한 맹신이다. 이는 위험한 낙관주의적 사고와 반대되는 실수다.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의 의견이 정당한지를 확인하지도 않고 받아들이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한다고 착각함으로써 자신을 괴롭힌다.


여섯째, 100% 완벽주의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라는 말을 누가 만들어냈는지는 몰라도 이것이야말로 완벽한 표현이다. 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같은 것에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삶에서 좋은 것도 있고 훌륭한 것도 있고 거의 완벽한 것도 있지만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100% 완벽해지려는 열망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한다.


일곱째, '비교 병'이다.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 후에 자신의 부정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여덟째는 '사서 걱정하기'이다. 온갖 걱정을 다 하게 되면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기보다 자신의 잠재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아홉째는 '~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그 일을 해내지 못하면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은 '그렇긴 한데'라는 생각이다. "맞아, 참 좋지. 그런데 좋다고만 하기엔 뭔가 부족하단 말이야"처럼 일단 긍정한 뒤 오히려 부정적인 면에 더 집착하는 태도다.


책은 각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와 그 대처법을 제시하면서 '감정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상식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현명한 사고의 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사고의 패턴이 그렇게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 자신에게 주로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읽으면 적잖이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다. 

조선일보 신용관 기자 q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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