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왜 술을 많이 먹을까?

1인 소비량, 세계 평균 2배

"최빈국들과 어깨 나란히 해"

주류시장 규모는 47개국 중 16위

음주 폐해로 인한 간질환 사망률 높아

교통사고, 사회 범죄 등도 술이 원인이 경우가 많아 

'자신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 정체성' 없어

노력없이 불만만 많아

세계 1인당 술 소비량(단위 litre)

2010년 세계 술 소비량을 보면 한국 세계10위로 상위그룹인 최극빈국군에 속해있다.

맨 하단의 녹색테두리는 선진국군의 술 소비량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econom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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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주류시장의 규모가 세계 16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세계 주류시장 동향 및 소비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34억5,200만ℓ로 주요 47개국 가운데 16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686억7,700만ℓ로 1위, 미국이 302억3,000만ℓ로 2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독일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시장규모만큼 주류 소비량도 많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15세 이상 인구 1인당 연간 알코올 소비량은 2010년 기준 6.2ℓ인데, 우리나라는 2배에 달하는 12.3ℓ다. 한 달 평균 1ℓ가량을 마시는 셈이다. 우리나라 주류시장은 최근 10년(2005~2014년)간 2%의 성장률(12위)을 보이며 연간 147억3,000만달러의 시장으로 확대됐다. 맥주가 57.1%를 차지해 가장 많이 소비됐으며, 이어 소주 위스키 브랜드 등 특수 증류주가 40.5%였다. 지난 10년 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나라는 인도(12.9%)였고, 베트남(10.9%) 나이지리아(8.4%) 중국(6.5%)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주류시장의 확대와 소비량 증가는 주류 오남용으로 인한 건강 위험 요인을 내포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음주로 인한 남성의 만성 간질환 사망률이 주요 선진국들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술 소비에 따른 건강 위험이 높다"며 "음주폐해로 인한 건강 위험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mailto: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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