口禍之門(구화지문)


출처 전북일보



 

口禍之門(구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는 뜻으로 한번 내뱉은 말은 주어담을수 없기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성어이다.


당나라가 망하고 송나라가 이루어질 때까지의 53년 동안 흥망한 다섯 왕조,곧 후당(後唐) 후량(後梁) 후주(後周) 후진(後晉) 후한(後漢)을 오대(五代)라 일컫는다.


후당에서부터  

五朝八姓十君, 즉 이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개의 성을 가진 열명의 임금을 섬겼을 정도로 입신한

풍도/馮道라는 처세에 능한 인물이 있었는데


"唐詩"에 풍도가 지은 舌詩(설시)라는 시가 실려 있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牢(안신처처뢰)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풍도는 이 시에서 처럼 말조심을 처세의 기본으로 삼아 

난세에서 영달을 거듭한 것 같다.


말을 삼가야 함을 비유한 말로 사불급설(駟不及舌)이 있다. 

'駟'는 네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로 아무리 빠른 수레라도 

혀에는 못미친다는 뜻인데 

'논어'의 안연편에 나오는 말이다. 



글은 몇번이고 고쳐 쓸수 있지만 

말은 한번 해버리면 그걸로 끝이다. 


그래서 입조심이 강조되는 것이다.

[출전]《舌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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